- 블로그를 오픈하는 시기는 출연한 영화가 개봉할때나, 새 음반을 발표할때다. (개설한 블로그서비스 업체의 첫화면에 등장해주시고, 신문에도 나온다.)
- 깊은이야기,진솔한 이야기는 없고 온통 주위의 배우, 주변의 가수들과 같이 찍은 사진으로 때운다. 가끔 이벤트도 여는데 연예인 본인이 운영하는게 아니라고 광고하는것처럼 보인다.
- 기획사, 매니저, 또는 포탈에서 대필해주는 경우가 90%인듯 싶다.
- 바짝 땡겨서 홍보하고, 그 블로그는 바로 버린다.
- 인간 아무개의 블로그가 아니라 “극중배역 ㅇㅇㅇ역할”의 블로그임에도 바득바득 배우의 실명으로 홍보한다. 거기에 “공식블로그”라고 이름붙이는게 유행인데, 마치 “백화점용” 이라고 붙인 시장표 양말 보는듯하다.
- 블로그의 주소도 사람이름의 영문약자를 딴게 아니라 최민식씨는 “kkotsbom2004” 꽃피는 봄이오면…제목에서 따왔고 권상우는 sinboo_kim, 하지원은 sinboo_yang 셋트로 이름을 맞췄다 신부수업의 김규식과 양봉희에서 따왔겠지. 투가이스에 맞춰 오픈한 박중훈은? 오케이 twoguys2004, 가족에 나온 수애 블로그의 주소는? gajok2004.
출연했던 영화가 배우를 규정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최민식만 하더라도 쉬리에서 인민군 박무영, 넘버쓰리에서는 마동팔 검사, 취화선에서는 장승업, 올드보이에서는 오대수 등 아주 다양한 성격의 인물을 연기했는데 그때마다 최민식 공식블로그라고 오픈하면 얼마나 웃기겠는가 -_-; (추첨해서 DKNY 가방을 준다는 글은 대체 누가 쓴거야. -_-;; )
결국 연예인인 인간 아무개의 블로그가 아니라, 새제품 ㅇㅇㅇ에 대한 홍보의 수단이고 기존의 영화홈페이지의 블로그 스타일의 시도일뿐이다.
영화배우를 업으로 하는 인간 ㅇㅇㅇ씨의 블로그는 대체 언제쯤 볼 수 있을까.
PS// 블로그를 마케팅에 활용하는것을 비난하는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의 “블로그”가 “블로그 일반”보다 가볍고, 뜯어보면 좆도 아니라는 이야기다. 일기장도 아니고, 컬럼도 아니고, 고민도 아니고, 웹서핑 로그도 아니다.
소고기맛 라면처럼, 바나나맛 우유처럼, 블로그맛 광고가 있다면 그게 가장 적합한 그 “블로그”의 분류가 아니겠는가.
성현아 블로그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처음엔 영화용이었는데 쓰다보니 정들었는지 아직도 가끔씩 글이 올라오네요.
끄떡..그래보이더라구요.
김선아씨는 먼저 말을 하더라고요.
‘영화 홍보하려고 블로그 open 한 것 맞다’ 라고요.
영화 배우가 영화 홍보는 하고 싶은데 대세 중 하나가 블로그이니 블로그를 쓴 것 뿐이에요..
그리고 우연히도(?) 우리들이 쓰고 있는 블로그를 기분 나쁘게 홍보 도구로 이용한 것이고요.. ^^
만약 블로그가 대세가 아니었다면 김선아씨도 블로그를 홍보용으로 선택하지 않았을테고 우리도 그렇게 기분 나쁘진 않았을 겁니다.
문제는 하필 우리가 소중하게 쓰고 있는 블로그와 겹친 것 뿐이죠.
우리가 블로그 사용자가 아니었으면, 연예인이 블로그로 홍보해도 그리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겁니다.
블로그는 아니지만
최성국씨가 그나마 개인적?인 싸이월드를 하고 계시죠. ^^
“지나가는, 지나가다, 지나가는이” 분들이 코멘트 가끔 남기시는데 세분이 서로 아시는 사이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