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서 AWS 프리티어로 이전한 이유, 경과

By | 2019/09/17

이 블로그말고 얼마전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었다. 도메인 연결하고 하나둘씩 글을 채워가면서 10여개 글을 쓰다보니 아쉬운 점들이 보였다. 검색엔진에서 잘 가져갈 수 있도록 문서 구조를 XML형식으로 만들어서 구글에 등록해야 하는데 티스토리에서는 이 sitemap을 제공하지 않았다. 방법을 찾아보니 이러했다.

  1. 사이트맵을 만들어주는 외부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 서비스는 사이트 주소를 넣으면 분석해서 sitemap.xml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해준다.
  2. 티스토리에서 비공개 글을 작성한 후 첨부파일로 이 xml 파일을 올리고 주소를 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티스토리의 구버젼 편집기로 돌아가야 한다.
  3. 구글 웹마스터 도구에서 이 xml 파일을 업로드 한다.
  4. 티스토리에 새 글이 작성되면 1번부터 이 과정을 반복한다.

글 하나 쓸 때마다 이 기묘하고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한다는걸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

두번째는 백업을 제공하지 않는것이다. 찾아보니 예전에는 제공했던 것 같은데 2013년에 복원기능이 없어지고 2016년에 백업기능도 종료되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글을 쓰는 것은 먼 미래를 봤을 때 계속 매몰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공교롭게도 어제 낮에 우연히 싸 뭐시기 월드에 들어가봤더니 그때도 그랬지만 백업은 해주지 않되, 유료로 사진을 PDF로 저장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뭐라 할 말이 없다. 덕분에 데이타를 서비스에 쌓으면 매몰일뿐 아니라 서비스 제공자의 장사를 위한 인질까지 되는것이 아닌가 싶다. (PDF고 책이고 됐고, 내가 올린 사진 폴더로 묶어 zip으로 내려보내주시라고요.)

워드프레스의 할아버지격인 b2부터 워드프레스를 써오다보니 한두번 클릭으로 되던 기능이 매우 어렵게 바뀌거나 또는 불가능해진 서비스에 계속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것이 견디기 어려웠다. 10여개까지의 글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새 블로그 플랫폼을 찾기 시작했다.

이리보아도 저리보아도 결론은 워드프레스인데, 저렴이 호스팅으로 갈까 하다가 이미 AWS 프리티어에 이 워드프레스를 돌리고 있으므로 여기에 추가적으로 virtual host를 적용해서 돌리고자 하였다. 워드프레스 하나 더 돌리자고 인스턴스를 새로 시작하는건 말도 안되는 낭비다. 마치 사람 탈려고 승용차 한대 구입했는데 책가방 하나 들고 갈려고 트럭 한대 더 사는 격이니까 말이다. 원래 차에는 사람수, 짐의 무게와 부피만 초과하지 않는다면 서너명 더 태울 수도 있고 배낭도 싣고 박스도 싣는다. 인스턴스를 더 생성하면 비용도 비용이고 유지보수까지 생각해야 한다. 버츄얼 호스트는 웹호스팅 서비스에서 한 서버에 수백개씩 돌리고 있는 것이라 기술적으로는 어려운게 아니다. 그렇다고 쉽단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만 AWS와 bitnami에 초심자인다데가 누구네 서버에 더부살이하는 입장이면 관리자한테 물어라도 볼텐데 AWS는 내가 루트고 나혼자 쓰고 있으니 물어볼 이도 마땅치 않았다. 채팅으로 H선배가 열심히 도왔으나 첫날은 실패하고 말았다.

수일간 틈틈이 깨작거려봤지만 번번히 실패. 어제 밤에 단단히 마음먹고 다시 도전했다. 이번에 안되면 웹호스팅으로 찌그러지던가, 주변에 아쉬운 소리 할 사람을 좀 찾아봐야겠다…라는 각오로.

같은 작업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올 수는 없는 법이어서 계속 불안하게 작업하다가, 2번째 블로그가 설치될 디렉토리를 1번째 html 홈디렉토리의 서브디렉토리로 변경해보는 시도가 적중. 403에러가 나던 부분을 잡고 차근차근 설정해나갈 수 있었다. 아직 남은 과제들과 추가로 설정할 것들이 남았지만 두 사이트 모두 큰 탈없이 (=잔잔한 오류와 함께) 돌게 되었다.

설치 후 티스토리에서 10개의 글을 수작업으로 옮겨왔고 sitemap.xml 을 등록했다. 글을 쓰면 글만 나오고 사진도 추가하면 사진도 나오는 테마로 변경했다. 티스토리에서 쓰던 테마는 사진을 넣지 않으면 글씨가 채워지는게 아니라 회색 네모칸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테마였다. 따라서 텍스트만으로 이루어진 글이라도 목록에서 회색 상자 대신 보여질 배너같은 이미지를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혼잣말을 하며– 하나씩 만들어 넣어줬는데 이젠 그 일에서도 해방되었다.

페이지 로딩 속도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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