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설치한 공유기가 2대인데 하나는 5GHz만 와이파이를 쓰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허브 모드로 연결하되 5GHz뿐 아니라 크롬캐스트 용으로 2.4GHz 무선 대역도 운용하고 있었다. SSID를 다르게 정해야하니 A와 B공유기라면 5GHz용으로 A5G와 B5G, 2.4GHz용으로 B 라는 SSID가 있었다. 커버리지야 충분했는데 각 공유기의 영역을 넘나들 때 기존 연결을 붙잡고 있어서 수동으로 가까운 SSID로 바꿔 접속하는 것이 다소 불편했다.
이동지점과 상관없이 가까운 와이파이를 잡을 수 있도록 Mesh 공유기로 바꾸었고 겸사겸사 와이파이도 5GHz 대역에서 1300Mbps 까지 지원하게 되었다.
Mesh 공유기의 특징인지 이 제품만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으나 처음 공유기 설정할 때 보안설정 방식을 정했으나 Mesh모드로 전환하니 암호화 방식 선택없이 SSID와 암호만 정하는 화면으로 바뀌었다. 최초 설정한 암호화 방식을 승계한 것인지 다른 방식인지 모르겠다.
설정 프로그램이 윈도우용만 나와있어서 맥에서는 설정하기가 곤란했다. 다행이 무선랜도 되는 PC가 한대 있어서 그럭저럭 설정하긴 했는데 PC도 유선랜만 있어서는 설정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것 같았다. 맥으로 무선랜 연결해서 브라우저로 들어가 설정하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다가 큰코 다칠뻔 한 것이다.
두 공유기의 5GHz와 2.4GHz SSID가 하나의 메쉬 네트워트 이름으로 묶였다. 이동시에 핸드폰이 이통사 기지국 옮겨가며 잡듯이 와이파이도 이제 두 공유기 사이에 어디에 있든지 최적의 공유기로 자동으로 붙을 것이다. 다만 아직은 드라마틱하게 옮겨 붙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빠른 와이파이에서 멀어지고 더 강한 와이파이 근처로 왔는데 처음 SSID를 계속 붙잡고 있어서 신경쓸 일은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