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에서 ipv4를 계속 사용하려면 일정 금액을 추가로 내야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5월부터 적용한다고 하니 다음달부터다. 지금은 저장공간 20GB에 월간 트래픽1TB짜리인 한달에 $3.5 플랜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5$이 된다는 것. 세금 붙고 하여 원화로는 5,200원가량이 청구된다. $5로 오를 경우 현재 환율 기준 7,500원이다. 플랜 가격이 낮다보니 상당한 인상률이다. 40%가 넘는다.
ipv6 전용 인스턴스로 옮길 경우에는 그대로 $3.5다. 그렇게 할 것인가, 어차피 트래픽도 많이 안쓰는데 저렴한 국내 호스팅으로 옮길 것인가, 그냥 지금처럼 ipv4와 ipv6 듀얼스택을 유지하고 $5로 오르는 플랜을 계속 쓸 것인가. 며칠간 고민이었다. 연간 유지비용으로 치면 6만원대에서 9만원 정도가 되는 셈.
국내 웹호스팅으로 옮기면 유지비용을 상당히 아낄 수 있다. 저렴이 버젼으로 찾아보면 연간 2~3만원대도 쉽게 찾아졌다. 월500원에 설치비 15,000원같은 곳들도 보였는데 사람이 수작업으로 셋팅하는건지 궁금하다. 대부분의 호스팅들의 낮은 사양(적은 저장공간과 트래픽)은 AWS 라이트세일보다 훨씬 저렴했다. 그러나 지금 쓰고 있는 라이트세일의 가장 낮은 사양 수준이더라도 이 수준으로 맞출려면 오히려 상당한 비용을 더 요구했다. 유명한 어느 호스팅 업체A는 저장공간과 트래픽이 모두 절반만 제공하는데 금액은 6배가 비쌌다. 저장공간은 1/4, 트래픽은 1/5을 제공하는 B업체는 3배가 비쌌다. 그렇다고 낮은 사양으로 가자니, 예전에 모 호스팅업체로 옮겼더니 갑자기 트래픽이 10배 이상 폭증해서 접속이 차단되었던 일이 생각난다. 그 회사에서 비정상적인 트래픽을 못 막았거나 상위단계 플랜으로 올리게 만들려는 장난질이 있던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아마존이 제시한 방법 중 하나인 새로 ipv6 전용 인스턴스를 생성해서 마이그레이션 해보면 어떨까 하고 살펴보았다. 새로 ipv6 인스턴스를 선택하고 워드프레스만 백업받아서 복원하면 될려나 싶었다. 그러나 워드프레스 블루프린트를 설치하면 ipv6 인스턴스를 선택할 수가 없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그냥 리눅스 인스턴스를 생성해서 워드프레스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으나 굳이 워드프레스 블루프린트를 선택하면 ipv6 네트워킹을 선택할 수 없게 해둔 것은, 워드프레스의 기능 중에서 ipv6로만 사용했을 때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었다. 그렇다면 오히려 잘됐다. (???) 고민할 필요없이 돈만 더 내고 계속 지금 플랜을 사용하는 수 밖에 없겠다.
결국 비용은 다소 증가하겠지만 비슷한 사양의 국내 호스팅 상품보다 여전히 저렴하다. 지금 플랜을 계속 쓰는 것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