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급 차량용품외에 안전을 위협하는 차량용품에 대한 소개-_-입니다.
자동차용품점이나 대형할인점에서 파는 자동자 용품중에서 내 차에 달면 원래 순정상태일때보다 더 안좋아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성능향상을 위한 것인데 더 안좋아진다면 구입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겠지요.
대형룸밀러
앞 유리 정중앙 맨 위에 달려있는 룸밀러도 많이 팔죠. 일단 좌우로 넓구요 약간 볼록하기 때문에 넓은 면적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지요.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차량들을 보면 룸밀러가 ECM인 경우가 많습니다. 뭐냐면 룸밀러를 보면 바로 뒷차가 보이기 때문에 야간에 내 차 바로 뒤에서 다른 차량이 전조등을 바로 쏘면 눈이 부시겠죠? ECM룸밀러는 빛을 감지하여 거울의 반사도를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강한 빛을 받으면 거울이 푸르딩딩해지면서 빛을 덜 반사시켜줍니다. 뒷쪽에서 강한 빛이 사라지면 다시 원래 거울로 돌아오구요. 여기에 ECM기능이 없는 룸밀러를 덮어 씌우면 당연히 눈부심을 막아주지 못합니다. 또 거울크기가 큰데다가 모서리에 각이 져 있을 경우 급제동, 충돌시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머리 부분을 다칠 수도 있습니다.
HID급이라 선전하는 푸르딩딩한 전조등 램프
일단 HID램프는 기본사양이거나 옵션으로 장착된 상태로 출고되지 않아서 외부에서 단다면 불법이구요. 이른바 HID급램프 라면서 파는 몇천원~만원대의 램프에 대한 이야깁니다. 이런 램프는 결코 HID의 광량을 따라올 수 없습니다. 램프 표면의 유리에 푸른색을 입혀놔서 흰색이나 푸른빛이 돌게 해 놓은 것이고 특히 비가 올 때 앞이 잘 안보입니다. 순정상태로 나온 램프나 약간 노란색이 도는 램프를 다시는게 시인성 면에서 좋구요. 또 이런 램프는 순정상태의 램프보다 와트수가 높기 때문에 열이 많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몇년전에 저도 90와트/100와트 짜리를 끼워봤는데 몇달 타고 다니다보니 소켓부분이 새카맣게 타서 부서지더군요. 순정상태는 보통 55와트 정도 입니다. 램프를 꼭 갈고 싶다면 필립스나 오슬람, 남영전구 등 메이커 제품을 알아보세요.
대나무방석
여름에 시원하라고 대나무방석을 까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이건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우선 대나무 조각을 이어붙인 방석이 더 시원하다는 것도 믿기 어렵구요, 만약 직물시트를 하고 있으시다면 직사광선에 달군 대나무조각에 엉덩이를 대시는 것보다 직물시트에 그냥 앉는 편이 덜 뜨거울겁니다. 문제는 뜨겁다는데 있는게 아니구요. 시트는 우리가 단지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역할 뿐 아니라 운전중 차체의 쏠림에서 몸을 잡아주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시트 엉덩이 닿는 부분이 안쪽보다 앞쪽이 조금 더 올라와있거나 등판의 양쪽이 오목하게 등을 감싸도록 되어 있는것이 그런 이유지요. 뒤로 몸이 쏠릴 때는 괜찮습니다만 급격하게 앞으로 쏠릴 때 (급정지), 또는 이른바 횡G라고 부르는 좌우방향 쏠림을 강하게 받을 때 (급한 코너링) 대나무 방석의 미끄러움 때문에 몸이 올바른 운전자세에서 벗어나 자세가 흐트러지게 됩니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봐야할 곳을 놓친다거나 차량을 올바르게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안전벨트는 몸의 좌우쏠림을 잡아주지 못합니다.
안전벨트고정클립
안전벨트가 상체를 압박하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약간 느슨하게 풀고 다시 조이지 않게 걸림장치를 해 놓는 분들이 계십니다. 안전벨트를 안한것도 아니고 (어쨌든 안전벨트를 매긴 맸고..) 교통경찰의 단속에 걸리지도 않을테고 (밖에서 보면 잘 맨거 같으니까..). 그런데 생각해보면요, 안전벨트를 매는 이유가 뭔가요. 사고시에 몸이 차 밖으로 튕겨나가거나 내부 장치들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거든요. 차 외부는 다른 차량이나 지형지물에 부딪혀도 탑승자는 다른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고 게다가 요즘 안전벨트들은 충돌시에 순식간에 벨트를 되감아서 몸이 시트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꽉 잡아주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안전벨트가 몸과 밀착되지 않고 또 이런 되감기 기능도 동작하지 않도록 방해물을 설치한다면 위험한 순간에 몸이 강하게 쏠리면서 느슨했던 벨트와 부딪히면서 다치거나 몸이 벨트 밖으로 빠져나가거나 아니면 심한 찰과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예전 제 친구녀석이 사고났을 때 얘기를 들어보니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는데도 앞유리창에 머리가 부딪혀서 앞유리가 둥그렇게 앞으로 깨졌다고 하더군요. 평상시에 늘 사고가 안나면야 벨트고정클립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아니지, 벨트를 안맨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렇지만 벨트를 매야 하는 이유는 위급상황에서 도움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저도 대형룸밀러는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저같은 경우 앉은키가 커서인지 대형룸밀러가 있으면 전방시야를 가리더라고요. 뒤쪽 잘보이는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뒤보다는 앞이 더 잘보여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