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드렁한 답변들

By | 2007-09-12

서비스업체가 고객에게 보내는 메일을 보면 가끔 어이가 없을 정도로 가증스러울 때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그 메일에 적힌 내용에 대한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을 때조차 마치 제3자가 전달하듯이, 사무적, 무미건조, 심드렁하게 시치미를 떼고 메일을 보내는 경우다.

“관련부서에 문의해보니 ~라고 하고 하네요. 이에 해당부서에서 ~ 해드렸다고 하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미 여러차례 알려드린 바와 같이 더 이상 ~를 제공하지 않으니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번째 답변은 불만의 표적지를 고객은 볼 수 없는 “관련부서”라는 곳으로 옮겨붙이고 웃는 얼굴로 대답하기.
두번째 답변은 이미 여러번 알리는 수고를 했으니 설마 몰랐다는 소리는 하지 말고 조용히 따라오라는 얘기.

4 thoughts on “심드렁한 답변들

  1. 골룸

    제가 가장 열받는 경우는, 문제가 있어서 전화를 했는데 다른 부서 전화번호를 안내해주며 거기로 전화해보라고 하는겁니다. 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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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hof Post author

    골룸// 게다가 그렇게 돌고 돌아서 다시 처음 전화건데로 돌아오기도 하잖아요 꾸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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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웁쓰

    아까.심드렁하게 답변하지 않았다는거. 뒤끝남기며 변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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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HANABERRY

    ‘이미 여러 차례 알려드린 바와 같이’의 표현은 또 다른 상황에서 필요해 의해 쓰이기도 하지만, 그 또한 고객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려 노력하기보다는 지극히 방어적인 태도인 것 같아서, 또 반성을 ‘-‘a
    어려워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란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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