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이 한통 와있네요. 안철수 연구소에서 V3웹하드라는 것을 출시했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메일 하단에는 수신허용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보냈다는 문장이 들어있습니다.
본 메일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11조 제3항에 의거
2008년 11월 3일 05시 기준 회원님의 메일 수신동의 여부를 확인한 결과 회원님께서 수신을
동의 하셨기에 발송되었습니다. 본 메일 계정은 발신 전용으로, 회신되지 않습니다
늘 그렇듯이 제가 어딘가에 회원가입하면서 광고메일 수신허용을 해놨을리가 없기 때문에 안랩에 가서 확인해보기로 하죠.
메일 받는 사람에 써 있는 이메일과 이름을 넣고 검색해보니 아이디 두개가 나오는군요.
두 아이디로 각각 로그인해서 회원정보를 보면 모두 수신거부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아마 이따가 전화걸어서 항의하겠지만, 경험상 아래 답변이 나올 확률이 99.9% 입니다.
“이메일 수신여부를 확인하는 프로그램 동작상 오류가 있었다. 빼드리겠다”
빼주는게 문제가 아니라, 이미 사용자가 메일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표시와 그에 따라 자기네가 요구하는 절차를 따랐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메일을 보내는 것이 문제죠. 수신거부를 한 사람들이 제대로 메일링 목록에서 빠졌는지는 사이트가 해당 기능을 집어 넣을 때 기본으로 테스트해야 하는 항목인데 말입니다.
[업데이트]@15:00
아래와 같은 메일이 왔네요. 이따위 ~듯합니다. 라는 메일을 받으려고 한건 아닌데 말입니다. 리스트 제외야 당연한거고 그럴려고 만든 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면 재발할 가능성은 여전한 것이고요. 책임이 소프트웨어(그럼에도 사람이 짠 것이지요.)에서 한번 뭉개지고 “~듯하다”로 마무리하면서 결국 모호하게 흐지부지되어버린 느낌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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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철수 연구소 고객지원실 김ㅇㅇ입니다.
먼저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2008.9월 이후 내부 시스템을 변경하면서 메일링 리스트 상의
DB가 오류가 발생한 듯 합니다.
하여 이벤트 관련한 안내 메일 발송이 되신 듯 합니다.
이로인해 불편을 드린 점 정말 죄송합니다.
요청하신 메일 계정은 내용 확인후 해당 리스트에서 제외시켰사오니
동일한 불편을 겪으시진 않으실 것입니다.
만족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항상 노력하는 안철수 연구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오후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모두 체크가 안되어 있는데 메일이 왔습니다.
그래도 링크를 누르고 들어가니.. 파폭에서는 로그인이 안되는군요…
저도 전화한번 때려 줘야겠습니다.
저도 저 메일 받았는데, 동의를 했던 기억은 없습니다.
오전에 안연구소와 통화했구요, “DB시스템이 변경되어 메일 발송 오류가 있었다”고 하네요. 이 글 쓰면서 예상했던 답변 그대로죠. 과금,라이센스 관리 뭐 그런곳의 오류여부 체크하는 것만큼 중요하게 체크하지 않았겠지요.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는 보안의 기초이자 개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보안의 이유인데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암튼 전화왔길래 전화말고 메일로 달라고 했으니 메일 오는거 보고 본문 업데이트 해 놓겠습니다.
저에게도 메일이 왔는데..
토시 하나 안틀리고 메일 내용이 똑같습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