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속에서 오전에 사내게시판에 회사의 인사,교육을 담당하는 인재개발원의 부서장 이름으로 올라온 공지사항.
안녕하세요? 인재개발원장입니다.
구성원 여러분, 어제 오늘 폭우로 출퇴근에 어려움이 많으시죠?
혹시 가정에 비 피해는 없으신가요?
맡은 업무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빗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안전과 가정의 평화가 더 중요하겠죠.
따라서 회사에서는 오늘, 내일 출퇴근 시간을 구성원 개개인의 사정을 감안하여 자율적으로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전사 조직장들에게는 이미 공지가 된 사항이므로 부담 갖지 마시고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안위를 먼저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집안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구성원이 있으시면 즉시 회사 (HR팀)로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사에서는 여러가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지 후 집이 수해 피해를 입었거나 입을 우려가 있는 사람들, 장거리 출퇴근 하는 사람들부터 일부 퇴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공지를 본 사람들은 –당연한 말이지만– 무척 기분이 “업”된 상태.
배려받고 있다,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중 하나이고 이를 만족시켜주는 태도는 환영받는게 당연하겠지. 물론 경영진의 메세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현업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부서장들이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 필요할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