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을 하면 반응한다”는 것은 웹이 생긴 이래로 굳어져 온 웹사이트와 사용자 사이의 무언의 약속이다. 커서가 손가락으로 바뀌면 누를수 있다는 말이고, 그걸 누르면 지정된 페이지가 열리는 등의 반작용이 있을것이라고 예상한다. 이 말을 다르게 생각해보면 누르지 않으면 동작하지 않는다고 예측할 것이고, 사람들은 이러한 관습과 예측을 무시하면서 저절로 뜨는 강제팝업광고창이나 창 하나 닫으면 두개 열리는 포르노사이트에서 짜증을 느낀다.
오마이뉴스에 지금 초기화면에 걸린 플래쉬광고는 방문객을 희롱하고 있다.
오른쪽 윗쪽에 보면 빨간 네모로 표시한 곳에 배너가 있다. 이 배너의 특징은 클릭을 해야 내용을 보여주는것이 아니라 마우스가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광고가 기사중간을 가리면서 시작된다. 마우스를 대면 음악이 재생되거나 하는등의 플래쉬광고는 다른 사이트에도 종종 보이긴 하지만, 단지 마우스가 그쪽을 지나쳐갔다는 무거운 죄로 인해서 광고는 시작되고 …
빨간상자로 표시한 부분에서 광고가 집행되는데, 불투명한 플래쉬이미지가 아닌, 움직이는 일부를 제외한 부분은 투명하게 처리되어 뒤의 기사내용이 그대로 보인다. 불투명한 광고라면 (SKIP)이라는 버튼을 찾아서라도 누를텐데 사용자는 뻥 뚫린줄 알고 기사를 클릭했다가 새창으로 뜨는 광고를 봐야한다. 마치 아주 잘 닦아놓은 유리를 골목에 세워둔것과 같아서 유심히 관찰한 사람이 아니면 머리를 들이박게(여기서는 클릭하게) 되어있다. 게다가 이 플래쉬배너는 클릭을 해서 뜬것이 아니라 위의 스크린샷처럼 마우스가 스쳐지나가면서 뜬것이므로 사용자가 광고가 그자리에 있다고 예측하기는 더 어렵다. 오른쪽 위에 [close]라는 버튼이 있지 않냐고??? 푸헐… 사용자가 어리버리해서 그 큰 버튼도 못보고… 참 존나게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
근데 그게 오마이뉴스의 목표중의 하나인 인간의 얼굴을 한 인터넷문화를 선도하는 것과는 좀 거리가 있어 뵌다. 인간의 얼굴은 신뢰,예측가능함,연민,약자에 대한 보호,따뜻한 마음 등을 은유한다고 보는데 예측하지 않은 광고의 시작과 실수로 클릭하기를 의도한 배너에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보겠다.
내가 필요할 때에만 나에게 제시되는 광고는 광고주에게도 효과적이며 사용자 충성도가 높은 미디어가 될수 있다는 것을 본받지는 못할지라도 “RE: 7만원 환불받아가세요.”라는 성인사이트의 스팸처럼 사람을 속이지는 말아라.
속일 의도가 없었다면 아주 살짝이라도 반투명한 뒷배경을 깔았어야 옳다.
님글 끝에 붙은건 구글 에드센스인가요?
분노// 넵
너무하네요 “광 고” 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고 코멘트내용이 모두 사라지다니요! 길게 적었었는데 전의상실.
LikeJAzz/헉…………..
저도 좌절…흑.
readme// 으흑.. ㅠㅠ 빨간글씨 링크를 100포인트정도로 키워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