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를 부트캠프 윈도우10 설치 후 포트가 모자랐습니다. 붙여야하는 장치들이 사용하는 포트들이 아래와 같았습니다.
- 전원 USB-C
- 외부모니터 HDMI
- 무선 마우스와 키보드용 2.4GHz 수신기 USB-A 타입
- 유선랜 어댑터, USB-C 또는 USB-A 타입 둘 다 있으므로 아무거나 상관없음
- 웹캠 USB-C
맥북프로에 USB-C 포트만 4개이므로 한 포트가 모자라죠. USB-C 에 꽂아 USB-A로 나오는 허브가 있었습니다만 무선마우스 수신기와 유선랜 어댑터를 동시에 연결하면 유선랜어댑터가 멈추거나 마우스가 버벅이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결국 이리저리 방법을 찾다가 구매한 것이 애플 AV 멀티포트 어댑터입니다.
USB-C에 꽂으면 USB-C, HDMI, USB-A 이렇게 세 포트가 나옵니다. 위에 나열한 목록에서 1,2,3번이 한 포트로 해결되는거죠. 이 녀석이 맥으로 부팅했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이 잘 사용됐습니다. 문제는 부트캠프로 윈도우 부팅하고 나서 제대로 인식이 안되더군요. 어댑터에 HDMI포트를 연결한채로 부팅하면 윈도우 로그인이 성공하고 윈도우 데스크탑이 나옴과 동시에 윈도우가 freezing 됩니다. 바탕화면이 그대로 떠 있는데 마우스, 키보드 안먹고 오른쪽 아래 시계도 멈춥니다. 전원버튼으로 강제 종료해야만 하고요. 이때 특징은 데스크탑에 보이던 마우스 커서가 사라집니다.
HDMI 케이블을 빼고 맥북으로만 부트캠프 윈도우를 띄워서 일단 부팅해서 윈도우로 들어간 후에 HDMI 케이블이 연결된 어댑터를 끼우면 잠시 후 윈도우가 또 freezing 됩니다. 위 경우와 다른 점은 마우스 커서가 그대로 멈춰있는 채로 화면에 보입니다. 다운된 화면은 동일하구요.
애플 고객지원과 통화해서 아래 내용을 진행해보았으나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 멀티포트 어댑터를 위한 업데이트가 있는지 확인
- PRAM와 SMC 리셋
- 부트캠프 지원도구 다운받아 복구
기존에 쓰던 다른 제조사의 USB-C to HDMI 어뎁터를 연결했을 때는 문제없이 윈도우10에서 사용할 수 있었는데 희한한 일입니다. 애플 상담사는 윈도우 재설치를 해보는 방법 뿐이라고 했으나 사실 다른 회사 어댑터가 문제없고 부트캠프 지원도구를 복원했는데 안되었다면 윈도우를 새로 깔아서까지 시도해 볼 타당한 이유가 없어보였습니다. 더욱이, 이 어댑터 구매 1주일 전에 동일한 제품을 구입했었는데 푸른색 계열 글씨가 퍼져보이는 현상 때문에 환불하고 재구매 한 것이었거든요. (3월23일 구매, 24일 배송 및 당일 반품신청, 4월1일 재주문, 4월2일 배송) 당시 어댑터는 윈도우에서 잘 동작했습니다. 어댑터에 HDMI 케이블을 연결한 채 부팅하건, 부팅 후 연결하건 잘 붙었죠.
결국 두번째 제품도 반품하고 할 수없이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대신 맥북 키보드와 트랙패드로 쓰기로 했습니다. 가끔씩 줌과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넘기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니 감수해야지요.
그나마 천만 다행인건 애플 공홈에서 구매했기에 반품이 자유롭다는 점입니다. 일반 소매점이나 오픈 마켓 등에서 구매했다면 색감의 문제나 부트캠프 윈도우에서의 문제로 반품하고자 했을 때 흔한 말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받아주진 않았을겝니다.
[업데이트]2021.4.4
멀티포트 어댑터를 끼우고 부팅할 때 윈도우 로그인 후 데스크탑 들어가서 다운되는게 꼭 데스크탑 들어가서가 원인이 아니더군요. 로그인 화면 나온 상태에서 잠시 기다리면 외부 모니터가 꺼지고 맥북 기본 모니터만 켜지는데 그 상태에서 다운됩니다. 즉 로그인 암호를 빨리 입력해서 데스크탑 들어가서 다운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나 아무것도 안하고 로그인 창에서 대기하다가 다운되는 시간이나 비슷한 시간이 지나면 다운됩니다. 윈도우 부팅 끝나고 로그인 창이 나오고 나서 한 5초~7초 이내에 다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