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들을 보면 자주 가는 또는 추천하는, 또는 관심있는 블로그의 리스트를 적어놓는 Blogroll(블로그롤)을 한쪽 편이나 별도의 메뉴로 모아놓은 경우가 많다. – 모든 링크는 같은 효과를 갖고 있지만 블로그롤은 “주방장의 추천요리”이므로 – 개개인이 블로그롤을 작성할 때 그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많은 블로그롤이 모일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1천개의 블로그가 각자 블로그롤을 갖고 있는데 그중 5백개의 블로그롤에서 특정한 A라는 블로그가 발견되었다면 500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은것으로 볼 수 있다. 개인의 기억과 생각의 기록인 블로그는 가상의 두뇌와 같으며 링크를 많이 이용하는 블로그의 특성상 블로그 사이의 복잡한 링크는 두뇌와 두뇌사이에서 기록과 기억의 집합과 흐름을 만들어 낸다. 마치 비는 도시에 골고루 뿌리지만 빗물은 퍼져나가지 않고 모여 흐르는 것과 같다.
900개 가까이 되는 Scobleizer의 블로그롤이나 300개 가까이 되는 LikeJAzz님의 블로그롤은 이제는 “불순물이 섞인, 자신있게 추천하는” 블로그들의 목록은 아니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리스트에서 빠질 일은 분명히 생기지만 실제로 리스트에서 빼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상대방이 언짢아 하는것에 대한 걱정을 하는 어느 블로거들의 고민을 들은 적이 있다. (결국 그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블로그롤 메뉴를 아예 다 빼버리는 것으로 자신의 현재의 불편함과 미래의 불편함의 가능성을 모두 한방에 날려버렸다.)
남에게 추천하는 다른 블로그들의 리스트라면 잘 열리는지, 갑자기 이상한 – 내가 동의할 수 없고 이해 할 수 없는 – 내용의 글을 써제끼기 시작했는지 등은 확인할 수 있는 정성을 들일수 있는데까지가 내 블로그롤의 규모를 정하는 최대 한계치가 아닐까 싶다.
저는 처음 등록할 때부터 엄선-_-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어요. 쪼끔 추가되었다 삭제되었다 하긴 하지만요..
그렇게 친한 웹 친구도 없기 때문에 삭제할 때도 거리낌 없고..
한두 개의 글만 보고 대뜸 추가한다든지, 남들이 좋다길래 일단 등록부터 하고 그러는 게 나중에 골치 아파질 것 같습니다.
요즘은 시간날 때 읽어보기 위한 스크랩식 되기도 해서 애초 의도했던 과도한 링크로 인한 무의미한 링크의 메뉴로서 그 의미를 찾아가는 듯싶기도 합니다. :p (http://twillightsky.ivyro.net/tt/index.php?pl=14#r12)
그런거 아예 없서요.
‘누군 링크해주고 누군 링크 안해주고’
싱하형이 그런거 없다고 10초안에 굴다리로 오라고 했는데 모가서 안만들었어요-_-;
제 경험으로는 블로그롤 관리하기 귀찮아서 그냥 뒀습니다. -_-;;;
관리할 수 있는 툴이 있으면 좋겠어요.
블로그라인스에서 일부는 공개하고 일부는 감춰뒀는데 아르님이 릿코난 명단에 자기가 없다고 삐져서 블로그를 중지했다는 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