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초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싱그릭스로 맞은 후 3개월이 지난 이번주에 2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 전 의사 문진시에 1차때 후유증으로 고생했다고 하니 그렇다면 2차 때도 비슷할거라고 한다.ㄷㄷㄷ…
오전 9시에 접종. 맞는 순간은 1차때보다는 아프지 않았다. 낮에는 별 이상 없었고 초저녁부터 슬슬 근육통이 올라온다.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려고 밤9시에 누웠는데 오한이 시작됐다. 타이레놀 첫복용. 밤에 열이 좀 나서 아내가 물수건을 몇번 갈아 주었다. 밤 2시에 한번 깨서 타이레놀 1알 추가 복용. 근육통에 관절 마디가 뻐근뻐끈하다. 1차때와 마찬가지로 팔뚝 피부 표면을 손으로 비벼보면 싸르르…한 미통이 있다.
다음 날 아침 9시에 타이레놀 또 1알 복용하고 이날부터 상태가 그럭저럭 괜찮아졌다. 컨디션은 약 80% 회복. 저녁이 되자 대부분의 증상은 사라졌으나 약한 두통이 시작되어 다시 9시에 타이레놀 복용. 이후 서서히 남은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다음날 아침에는 언제 아팠냐는듯이 멀쩡하게 회복되었다.
비용이 부담스럽긴 했으나 이왕 백신 맞기로 한거, 효과 좋은걸 선택한건 잘한 것 같다. 마치 가성비 좋은 차량용 블랙박스는 뭐냐는 질문 글에 블랙박스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사는게 아니고 성능이 좋은 블랙박스를 사야한다는 댓글이 달리는 것과 비슷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