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말에 산 라벨프린터 (Dymo LabelManager 280)가 만 5년을 넘기니 전원문제로 종종 말썽을 일으켰다. 어댑터를 연결해도 전원이 연결됐다는 표시가 나오지 않거나 연결이 되어도 충전이 되지 않는 현상이다. 운좋게 충전이 시작되어 만충까지 하였어도 전원을 뽑고나면 곧바로 배터리가 소진되었다면서 꺼지기도 하였다. 직구한 제품인데다 연식이 되었으니 A/S를 기대할 순 없고 자체 해결을 해야했다. 배터리가 문제인지 어댑터가 문제인지, 둘 다 문제인지부터 알아야 했다. 일단 어댑터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보려 했는데 잭 구멍이 너무 작고 고무 마감재가 덧대어 있어서, 갖고 있는 테스터기의 리드봉을 들이 밀 수가 없었다.
어댑터와 라벨프린터를 들고 가까운 전파사에 가져가서 여쭤보기로 하였다. 지긋한 사장님은 증상을 듣더니 배터리 문제라신다. 연식이 그쯤 됐으면 배터리가 맛이 갈 때가 됐다고. 배터리를 우선 갈아보고 혹시나 어댑터를 구입해야하게되면 다시 오겠다고 하고 나왔다.
배터리와 어댑터 중 배터리부터 (차례대로) 갈아보기로 하였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호환 배터리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스토어를 찾아 구매했다. 대략 20불 언저리. 약 2주정도 걸려 배송받았고 LabelManager 280에 끼워보니 기가막히게 완벽하게 동작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충전도 잘되고 배터리 성능이 빵빵한 것이 수령 후 완충한 다음, 어댑터 분리하고 지금 한달 조금 넘게 사용하는 중이다. 그동안 이름 석자 기준 약 200매 가량 출력했고 아직도 배터리 게이지가 만충상태이다. 처음 구입했을 때에도 이 정도로 배터리 성능이 좋았나 싶을 정도.
예전에 구입했다가 슬슬 전원문제 생기는 분들 계시면 이 게시물을 찾아 참고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