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회사근처 지하철역을 나와서 회사쪽이 아닌 방향으로 가끔 산책을 해서 빙 돌아오곤 한다. 주로 걷는 길은 서대문역에서 경향신문 앞으로 해서 정동길 그리고 덕수궁옆길을 따라 시청역으로 해서 오는 경로. 얼추 30분 정도 걸린다.
돌담길도 있고 나무도 꽤 심어져 있고 오래된 (것 같은) 건물들도 있고 작게든 크게든 새소리도 끊임없이 들리니 산책 겸 해서 걷기에는 만족할만하다. 청남대 근처 오각정으로 걸어 올라가는 산길처럼 멋지게 다져진 흙길까지 바라는 것은 과욕이고.ㅎㅎ
귀에 뭘 꼽지도 않고 오늘 해야할 일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저벅저벅 내 발걸음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건물과 나무 그리고 사람들을 보는 것을 즐기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