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단계에서 대충 생각한 기능과 화면구성을 종이에 연필로 그린 다음 잘라놓습니다. 30cm자에 손가락 모양을 붙이고 이걸 마우스라고 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가 말로만 듣고 일정을 산출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스토리보드를 다 그리자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정성들여 그린 것을 “이 기능 빼자”고 말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구요.
종이에 연필로 삐뚤삐뚤 그려서 페이지와 메세지창을 만들어 놓은 다음 한명이 “커서 자”를 들고 이리저리 버튼과 링크를 눌러 하고자 하는 행동을 합니다. 사용자의 행동에 맞게 각종 메세지창과 팝업을 손으로 올리고 내렸다가 하면서 실제 화면에 보여질 기능들을 보여줬습니다. 개발자들은 구현해야할 기능을 만드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며 실제로 사용자가 (비록 프로토타입이지만) 해당 기능을 이용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기능을 합치거나 나눠야 할 부분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3시간여 동안 만들고 1시간동안 테스트 및 회의한 결과 효율적인 개발 계획과 일정을 할당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마 파워포인트로 스토리보드 그린걸 가지고와서 회의를 했다면 이틀 동안 그려야하고 그래서 필요없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일주일을 더 썼을 겁니다.
으흐흐~ 감동이오.
회사에서 Agile 방법론 교육받을 때 들었던 건데 실제로 저런 개발방법론이 있고 “페이퍼 프로토타이핑”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게 정식 용어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실제로 저희 옆 팀에서도 저런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고, 꽤 도움이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
사이트맵과 스토리보드, 플로우를 그려서 설계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더군요. 타블렛으로 슥슥 그리고 선으로 연결하면 실제로 웹사이트 트리로 뽑아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
zodiac47// 사용자스토리 스터디를 팀 내에서 짬짬이 두달정도 한데다가 지난달에는 김창준님의 사내 세미나가 있었어요. 아마 그때 들었을겁니다. 이름도 들은거 같은데 저 역시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버리네요. 으하하;;
실제로 해보니 이번에야 연말 이벤트라서 수십장으로 마쳤지, 보통 프로젝트라서 수백장짜리 종이 쪼가리로 하게되면 그걸 어떻게 정리해야할지가 큰일이겠더라구요.
코멘트 고맙습니다~ (–)(__)
페이퍼 프로토타이핑… 짧게 기획할때 함 해봐야 되겠어요. ^^
오타 수정해주셨네요~ 🙂
그래서 아마 캠코더를 같이 준비해야 하나 봅니다. 과정을 촬영하고 종이들은 대강 뭉쳐놓고… 제 생각엔 반복해서 계속 하다보면, 나중에는 종이로 해보지 않아도 충분히 플로우를 잡아낼 수 있을것 같아요. 아무튼 저도 워크샵때만 해보고 실제 프로젝트에서 해본적은 없었는데 한번 해보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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