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차저에서 충전하다가 테슬라 모바일서비스 테크니션 만나기

By | 2025-01-16

며칠전 모 지방에 볼 일이 있어서 다녀왔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김에 충전이나 좀 해둘까 하여 근처에 있는 수퍼차저에 갔다. 다행이도 톨게이트와 목적지 중간에 있었고 동선도 좋았다. 수퍼차저 충전기 쪽으로 가보니 빨간 모델S가 한대 충전중이다.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는걸 보니 운전자가 차 안에 있나보다. 어차피 차 안에 있으면 서로 프라이버시도 중요한지라 멀찌막히 떨어져 있는 충전기 앞에 주차하고 충전 시작. 목표치까지 대충 2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그 동안 차안에서 넷플릭스나 좀 보면 될듯 싶었다. 영화 좀 고르고 있는데 누가 창문을 똑똑 두드렸다. “테슬라 테크니션입니다. 시간 되시면 잠시 차 좀 살펴봐드릴까요?”

테슬라에는 고객이 요청하는 장소에 와서 간단한 수리들을 해주고 가는 모바일 서비스가 있는데 그걸 담당하는 테크니션이란다. 혹시 수퍼차저에 상주하면서 방문하는 테슬라를 살펴봐주는건가? 싶어서 물어보니 그건 아니었다. 인근 지역에 모바일 서비스를 요청한 고객에게 들렀다가 이동 중 잠시 충전하러 들렀단다. 리콜이 있는지 확인해보니 해당하는 리콜은 없었다. 이용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도 물었는데 딱히 불편한 점도 (갑자기 생각나는 것은) 없었다. 앞문짝 틈새에서 바람 소리는 없냐고 해서 괜찮다 했다. 간혹 그쪽에서 잡소리 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보내준다고 했다. 나도 이미 최신버젼일 것이라 했으나 조금 차이가 있다면서 보내준다 하였다. 보통 업데이트는 와이파이 연결 상태에서 다운로드가 되고 아주 드물게 (중요한?) 업데이트는 이동통신망으로 다운로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보내준 업데이트는 후자. 와이파이 연결 없이도 업데이트 파일이 다운로드 되었다. 나중에 주차하고 폰에서 업데이트 개시를 누르면 된다. (복귀해서 업데이트 실행해보고 나니 같은 버젼인것 같긴 하다.^^)

먼저 충전이 끝나, 차에서 쉬고 있는 테크니션에게 오늘 감사했고 안전운전 하시라고 인사드리고 먼저 자리를 떴다. 모바일 서비스 담당자를 만난 것도 처음인데다가 우연히 타지에서 충전하다가 만난 것도 신기한 일이라, 기록차 남겨둔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