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블로그들을 보다보면 서로간에 트랙백을 건 것을 볼 수 있다. B가 자신의 블로그에 블로거 A가 쓴 글에 에 관련된 글을 작성하고 A로 트랙백을 보내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 이런 경우에 B는 자신의 글에 A로 향하는 링크를 글 본문중에 포함시킨다.
그런데 A는 B로부터 트랙백을 받은 다음 자신의 글을 수정해서 B쪽으로 트랙백을 보내는 것이다. 트랙백은 “여기 니가 관심가질만한 글이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인데, 이미 B는 -관심이 있기때문에 – A의 글을 읽었고 그로부터 파생된 생각으로 글을 작성했고 A에게 “어이! 니 글을 읽고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 라고 알려주었던 것이다. 여기에 왜 다시 원래의 글인 A가 트랙백을 보내는 것일까. A를 읽은 사람이 A에 보내진 B를 읽고 다시 C를 읽고 D를 읽고 … 이렇게 흘러가야할것 같은데 이렇게 간혹 거꾸로 보내지는 트랙백 때문에 독자들은 어느 트랙백을 읽어야 “새로운 글”인지를 헷갈려 한다.
분홍 화살표는 트랙백을 보낸 곳
그림에서 오른쪽이 서로서로 트랙백을 보내는 경우인데 H의 블로그를 예를 들어보자. H에는 “C님의 생각은 이러한데 나의 생각은 이러하다” 라고 C로 향하는 링크를 글에 포함해서 글을 쓰고 C로 트랙백을 보냈다. C를 먼저 읽은 사람은 C에 동의하면서 더 심화된 이야기이거나 또는 다른 의견일 수 있는 H로 이동할 수 있다. 트랙백 목록에서 H를 클릭할때는 “이 H라는 사람이 C를 읽고 자신의 의견을 쓴것이로군”이라고 전제를 한다. 반대로, H라는 글을 먼저 읽은 사람은 H가 자신의 의견을 쓰면서 C를 언급하였기때문에 H가 C를 읽고 그에 관한 글을 여기에 쓴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H의 글을 다 읽고 났더니 맨 아래 이 글에 보내진 트랙백이라고 있어서 눌렀더니 방금 읽은 H의 글 중간에 언급되었길래 참고로 클릭해서 읽었던 C의 글이 아니던가. 그럼 독자는 H에 걸린 트랙백이 H로부터 파생된, H를 읽은 다른 누군가가 보내온 관련글이라는 전제 뿐 아니라, H의 글에 언급된 과거의 글일수도 있다는 (이것은 이미 글 본문에 언급함으로써 벌써 가서 읽어본 글이다. 링크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트랙백은 보내는 경우도 있을수 있으나 이것은 나중에… ) 예상까지 해야한다는 것은 글읽는 사람에게 혼란을 주는 결과를 낳는다. 위의 그림이 단순해서 저모양;;이지 만약 저 그림의 가로폭(연관된 글을 쓰는 블로그의 숫자)과 세로폭 (의견교환이나 토론이 이루어진 기간 또는 횟수)이 큰 경우에 양방향 트랙백 주고받기가 이루어졌다면 그 안에서 클릭질하는 독자는 상하좌우앞뒤로 물살이 입체회전하는 세탁기에 빠진 느낌일것 같다.
글 본문에 언급한 (링크가 걸린) 사이트에서 다시 트랙백을 보내오는 것은 1. 누구에게 2. 무엇을 위한 것일까?
정말 공감가네요.. 크게 화제가 되는 사건일 경우에는 트랙백 따라가다보면 봤던글 또나오고 봤던글 또나오고 정신없어요;;
정확한 지적이며, 누구네 읽어야 하는 글! 😀
잘 읽었어요.
그런데 이러한 경우는 양쪽에게 다 서로 주고 받는게 좋을떄(편한)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경우란 A와 B의 글이 있는데 서로 상대방 글을 읽고 쓴 글이 아닌경우. 나중에 서핑도중 A가 B의 글을 읽고 응? 내글과 관련이 있는 글이네 하고 뒤늦게 B에게 트랙백을 보내는 경우. A가 예전에 써놓은 글을 B에게 트랙백을 보냈다는 사실. 그 글에대한 링크를 추가하지 않는다면 B에게 트랙백을 보냈다는 사실을 다른 이는 모르게 되지요. 그런경우 B도 A에게 트랙백을 다시 보내게 된다면 첫 생각에 대한 의견교환으로서의 링크가 아닌 그냥 단순 참고링크로서 기능하게 되는경우도 있는듯 싶어요.
물론 A가 B에게 트랙백을 보내면서 본문 아래에 참고글이라고 표시해놓고 링크를 추가한 뒤에 트랙백을 보낸다면 B의 글이 A의 글에 링크로 포함되어 있으니 B는 트랙백을 보내지 않아도 되겠지요.
그런데 사실 가끔은 귀찮기도 해요. 그리고 트랙백을 보내온 당사자의 글을 보니 내 글과 관련이 있는데, 그 글에는 제 글과 관련한 링크가 없을 경우와 매너로서 마치 덧글을 달아 주었으니 리 액션으로서의 트랙백도 가끔 사용되어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
그러니까 요는 서로간의 글이 서로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따로 따로 작성 완료된 글의 경우 주고받는 트랙백의 경우는 그림과 같이 시간의 흐름(수직형) 적용이 애매모호한 경우는 무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냥 단순히 소수의 몇사람(수평적)이 서로 트랙백 쏴주는 경우 말이죠. 가령 몇문 몇답 처럼 의견교환의 주제가 반론의 여지가 없는 또는 파생된 이야기가 시간에 따라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경우도 해당 되겠지요.
댓글을 달아놓고 보니 본문이 이야기 하는 핵심 포인트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한 셈이 되버렸네요..>.
이런 생각을 해보지도 못했는데… 트랙백 개념상 그리고 글을 읽는 독자와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에게 있어서는 이 문제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점이네요.
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시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