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에 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나 온라인에서의 프라이버시는 한번 침해되면 다시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수많은 몰카 동영상과 ㅇㅇ녀 시리즈 등을 떠올려보라.)
어제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 옥션에서 파는 성인용품에 구매자와 판매자간에 주고받은 짧은 메모를 모은 옥션토크 주소가 하나 올라왔다. 판매물품은 팬티모양으로 착용하는 남성성기모형이었는데 물품소개 및 입찰 등은 성인인증을 받은 회원만 가능하지만 옥션토크의 내용은 판매물품과는 상관없이 판매자의 신용도 페이지에서 보여지는 것이고 이것은 누구나 판매자의 아이디만 알면 볼 수가 있다. 여기에 한 구매자의 평가가 화제가 되었다.
보시다시피 s로 시작하는 구매자의 아이디가 노출되어 있다.
성인사이트나 비주류, 자신의 평판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것이라 우려되는 성격의 사이트,카페 활동에서는 다른 아이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또는 비슷한 아이디와 닉네임을 사용한다.
아이디가 공개된 것이 끝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제 이 사람의 아이디를 근거로 싸이월드를 뒤지기 시작했다. 싸이월드 주소로 바로 대입시켜볼수도 있고 아이디 뒤에 한메일, 핫메일, 야후메일, 지메일 등을 대입해서 이메일로 회원 검색해 볼 수도 있다. 이 방법으로 이 사람의 이름과 성별을 알아낼 수 있었다. 사진첩은 비공개여서 확인할 수 없었으나 1촌평, 방명록 등에 글을 남긴 친한 주위 사람들을 탐색함으로써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옥션에서 성인용품에 대한 입찰기록이나 옥션토크에서 구매자의 아이디를 일부나 전체를 *별표시로 가려주는 것이겠으나 그 전까지는 이런 위험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예전에 본 외국 카툰중에 이런게 있었다. 성인용품점에서 프라이버시를 확실하게 보장하도록 포장해서 배달한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나중에 배달온 차에 커다랗게 딜도 모양의 그림인지 ..지붕에 대형 딜도 모형인지가 설치되어있어서 배달받던 여자분 얼굴이 새빨개져 있던. -_-; )
헉… 정말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글이로군요.
이슈만 터지면 제깍 그 사람을 검색해내는거 정말 놀래곤합니다.
그래서 요즘에 글쓰는 것이 참 조심스러워 졌습니다.
이제 아이디를 사이트마다 다르게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