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의 메뉴바 아이콘을 정리하는 앱인 Bartender를 2015년 버젼2때부터 구입해서 새 맥을 구입할 때나 포맷 후 반드시 설치하고 있다. 버젼4까지 계속 업데이트를 해 왔는데 이번에 버젼5가 나오면서 메가서포터라는 라이센스가 새로 생겼다. 사용자는 새 버젼마다 업데이트를 구입해도 되고 앞으로 나오는 모든 업데이트가 지원되는 메가서포터 라이센스를 구입해도 된다. 기존 라이센스 보유자를 기준으로 하면 신규 사용자 대비 50% 할인된 가격인 $8에 버젼5를 구입하거나 25%할인된 가격인 $30에 메가서포터 라이센스 구입중에 선택하면 된다.
차기 버젼 업데이트를 구매하지 않고 메가서포터 라이센스를 구입한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
이 개발자(개발사)가 상당히 성실하게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또한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무엇에 대한 업데이트인지를 기록으로 남기고 최종 버젼의 주요 배포판에는 다운로드도 제공하고 있다. (바텐더 1,2,3,4의 업데이트 기록) 앱스토에에 올라오는 많은 앱들이 ‘버그가 수정되고 기능이 개선되었습니다.’ 라든가 ‘더욱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능 개선 및 앱 안정화를 진행하였습니다’ 라든가 ‘고객님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여 앱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같은 하나마나한 소리로 업데이트 내용을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매 업데이트마다 뭘 고쳤고 뭘 향상시켰는지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유지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버그를 잡았을 경우는, 내부적으로는 기록을 남길지언정 대외적으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하는 개발자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더욱 돋보인다. 이러한 노력과 성실성에 대한 보상이라면 보상, 인정이라면 인정의 의미로 메가서포터 라이센스를 구입했다.
또 다른 이유 하나는 맥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업그레이드 라이센스를 구입할까 메가서포터 라이센스를 구입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 역시 며칠전 메가서포터 라이센스 소식을 듣고 한동안 고민을 했었다. 그 고민이란 대개 앞으로 몇년에 한번씩 업데이트를 하면 그때 구입하는 업데이트 비용이 얼마고 그 비용과 메가서포터 라이센스 구입비용을 비교하면 얼마나 금전적인 이득이 있는지를 계산해보는 것이었다. Bartender는 여태까지 기록을 보면 2~3년에 한번씩 메이저 버젼 업데이트를 하고 이번엔 $8이었으니 대충 향후 10년이 지나고 그때까지 업데이트를 받고 나면 메가서포터의 손익분기점(?)을 지난다고 볼 수 있는데. 이걸 올해 업데이트를 구매하고 2~3년뒤에 새 업데이트가 나오면 그때 또 업데이트와 메가서포터 (아~ 3년전에 메가서포터를 구입할 걸~)를 또 가격 비교해서 정신승리하고 또 업데이트가 나올 때마다 고민하고 계산하고 득실을 따지고 커뮤니티마다 검색해서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는, 시간적 정신적 노동의 가치가 10년간 $30(얼추 4만원)만큼 밖에 안되나 싶다. 이게 무슨 10년만에 새 컴을 사거나 새 차를 구입하는 문제로 고민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사용하는 앱의 영원한 업데이트를 보장하는 라이센스라고 치면 깔끔하게 구입하고 감사하게 사용하는게 낫다. 가뜩이나 요새는 구독제라고 해서 예전에 30불짜리였던 앱이 1년에 50불씩 정기적으로 내는 앱으로 바뀌는 경우도 흔하다보니 30불에 무한 업데이트면 사용자 입장에서도 무리한 금액은 아니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