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다니게 된 셀프세차장 3군데

By | 2024-03-10

첫차때야 셀프세차장에 출퇴근하듯이 다녔지만 요즘은 세차 빈도가 꽤 줄었다. (….라고 하지만 사람들의 평균 세차 빈도보다는 자주 할 듯…) 어쩌다보니 차에 굴러다니는 세차장 금액 충전카드가 석장인데.

첫번째 세차장은 집에서 12~13분 정도 거리. 3년쯤 전에 처음 생길 때 무려 2배 충전 이벤트를 했던 곳이다. 보통 세차장들이 2만원 내면 2만2천원이라든가 5만원내면 6만원이라든가 보너스 금액을 충전해주긴 한다. 그러나 낸 금액만큼을 더 해주는 경우는 오픈이벤트에서도 드문 경우라 바로 수십만원(…)을 충전해 두었다. 덕분에 액면가 기준으로만 보면 50% 금액으로 세차하는 셈이다. 이 집에서 아쉬운 점은 고압수를 뿌리고 시간이 남았다 하더라도 이 금액으로는 하부세차나 폼건을 사용할 수 없고 정해진 추가금을 차감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두번째 세차장은 그 이후에 집에서 5분 거리에 생긴 세차장. 간혹 폼건이 너무 묽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압축공기를 쏘는 에어건은 스프링처럼 돌돌말린 플라스틱 호스에 연결되어 있다. 실내 먼지를 불어내기 위해 차량 이쪽 저쪽을 왔다갔다하다보면 탱탱하게 당겨진 호스 탓에 십중팔구 차체 (차 문을 열었을 때 차체 안쪽 테두리 부분)에 흠집을 남긴다. 실내 먼지를 날리고 차체 흠집을 취하는, 사용할 때마다 차가 망가지는 세차기기다. ㅎㅎ. 출차해서 도로로 가는 길에 아파트 공사장의 축대 공사구간이 있어서 자갈흙밭을 지나가야하는 것도 단점이다.

세번째 세차장은 실내 세차장이다. 세차장 전체가 건물로 되어 있고 차가 드나들때만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므로 겨울 특히 혹한기에도 세차가 가능하다. 여기는 처음 생겼을 때 집에서 20km가 넘고 30분 이상 걸리는 곳이라 부러워만 했던 곳인데, 재작년 옮긴 회사가 이쪽 근처라 회사 기준 4km 거리로 가까워졌다. 덕분에 겨울철 차체에 두툼하게 붙은 염화칼슘 떡을 쉽게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실내세차장이라 기본 세차 단가가 50% 이상 비싸게 설정되어 있어서 겨울 한정으로만 이용하는 중이다.

각 세차장마다 특징이 있고 그때그때 필요로 하는 상황이 다르다보니 (집에서 가까운데서 빨리 세차하기, 압축공기로 실내 먼지 불어내기, 겨울철 세차 등…) 세군데 세차장을 골고루 이용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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