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였는지 어디 사이트인지를 돌아다니다가 – 앗..나는 블로그를 일반 웹사이트와 구별하고 있었나? – 소개된 책을 구입했다.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들 하지만 책을 대신할 수는 없다. 아직까지는.
무엇보다 책으로 볼수 있는 정보와 웹으로 볼수 있는 정보는 그 분야가 다르다. 책한권 쓰기위해서 짧게는 몇달, 길게는 몇년이 걸린 저자의 밥줄을 웹에서는 책임지려는 사람이 드물다. 따라서 웹에는 인세를 기대하고 (책한권을 냈다..는 뿌듯함 포함) 정성과 노력을 들인 글이 책만큼은 없다.
나는 한겨레21을 매주 사는 편인데, 그 잡지는 웹에서도 그대로 무료로(!) 볼수가 있다. 그렇지만 3천원을 내고 책을 사는데에는 그만한 보상이 있기 때문이다. 책은 CRT (돈많으면 LCD)에서 보는것과 다른 느낌이 있다. 종이에 인쇄된 활자는 빛을 내뿜는 전자책(모바일 포함)보다 내 눈에 자극을 덜 준다. 종이의 질감에서 반사되는 검은 활자를 보는것은 그래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그 덜 반사되는 부분 즉 활자를 읽는데 심리적으로 덜 쫓긴다. e-book류에서 한페이지 넘어갈때 참 부담스럽다. 어떤 최신기술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책의 정서적인 심리적인 만족감을 대체할 순 없을것이다.
사실 한손에 책의 제본된 부분을 잡고 한손으로 책을 구부려 쭈루루룩 책을 앞뒤로 훑어보면서 전체적인 내용과 큰 활자들을 훑어나가는 재미도 좋지 않나? 나도 Palm으로 e-book을 읽긴 하지만 역시 책이 집중해서 읽기엔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