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완속충전 업체 선택시 중요하지만 알 수 없는 사실 하나

By | 2025-08-08

집이나 회사에 설치된 완속 공용충전기 현황이 전기차 구매요소의 중요한 항목일게다. 퇴근하고 쉬면서든, 출근해서 일하면서든 충전기에 꽂아놓고 주차하면서 충전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일상완속없이 급속만으로 충전하겠다면 이동 경로상에 급속이 있으면 20~30분 충전하고 다녀야하고 경로에 없으면 우회하는 시간까지 포함해야 하니 꽤 불편할 수 있다.

나도 작년 회사 주차장에 완속과 급속이 설치된 것을 확인하고 한동안 대략 어느 정도 혼잡도인지를 지켜본 이후에 전기차를 구입했다. 이후 아파트에도 설치될 일정을 확인했….으나 실제로는 4개월정도 지연되었다.

아무튼, 충전기 설치와 이용현황은 미리 오며가며 확인할 수 있으니 내가 전기차를 사면 이 시간에 충전을 하고 일을 보거나 집에서 쉬면 되겠다…하고 계획을 잡을 수 있는데, 여기서 놓치는 체크포인트가 하나 있다.

기계란 것은 쓰다보면 고장이 나기 마련이다. 전기차충전기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고전압,고출력의 전력을 사용하는 기기인데다 운영사와의 통신도 원활해야하고 기기 자체의 조작부는 물론 앱과의 연동도 오류가 없어야 충전이 가능하다. 과금과 부분취소도 상시적으로 일어난다. 야외설치된 기기는 늘 햇빛과 눈과 비에 노출되어 있고 한겨울부터 한여름까지 온갖 날씨 변화를 겪어야 한다. 케이블과 커넥터는 땅바닥에 끌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넣고 빼다가 떨어뜨리고 꼬아놓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결국 하드웨어 고장이나 통신장애 등으로 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를 겪게 되는데 이때 유지보수가 얼마나 신속하게 되는지를 사용예정자가 미리 알기가 어렵다. 즉, 지나가며 보니 충전기가 비어있다면, 그건 사용하는 차량 댓수가 적어서 일수도 있고 고장나 있는 충전기 일수도 있다. 심지어 정상 운영되고 있는 충전기로 보이나 충전을 시작하려고 하면 오류 비프음만 내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1년간 실제로 사용하면서 보니, (회사와 집 충전기 모두) 고장신고 후 처리까지 보통 1~2주 정도는 기본으로 걸리는 듯 싶다. 큰 회사가 운영하는 경우는 좀 빠른 듯 싶고, 앱이나 홈페이지를 보면 한숨이 나오는 충전회사들은 AS처리에서도 한결같이 수준을 보여줬다. 충전기 기계 제조사와 운영사, 콜센터운영업체가 달라 고장신고를 하면 “처리하겠습니다” 가 아니라 “전달하겠습니다”라고만 답변하는 업체도 있었다.

충전기 회사들을 보면 뭐에 선정되었고 뭐에 1등을 했고 하는 홍보기사를 많이들 내는데, 사실 그게 나(소비자)하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고장과 장애 상황 처리는 뒷전이고 보조금 따먹기 위한 신규설치에 더 공을 들이는 업체인지, 소비자는 당해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미리 문의해도 AS 처리 잘 하고 있다고 하겠지 실제로 AS접수일시부터 수리완료까지 걸리는 기간을 공개하진 않을것이다. 공개해야하는 강제조항이 없는데 굳이 공개할 이유도 없고.

충전기를 설치하는 기관,공동주택에서는 법적으로 충전기를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업체에서 보내오는 브로셔와 홍보자료로 선택하지, 고장률이나 AS품질에 대한 데이터 기반 자료까지 요구하진 않을게다. 결국 설치 이후에는 이용자,입주자가 불편을 감수해야하는데 언제가 됐든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공론화가 한번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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