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아저씨 -데자뷰-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출근하는 내 차에 거수 경례를 하신다. 언제부터 출근하는 아파트 주민들 차량에 거수 경례를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받을 때마다 무척이나 부담간다.
동감이다. 주차장 경비 아저씨는 경례를 척 올려붙이실때나 회사 출입문 앞에서도 안내데스크를 보시는 여자분과 보안을 담당하시는 남자분께서 허리를 살짝 굽히면서 인사를 하시는데 너무 불편하다. 내가 그 사람들이 하는 공손한 인사를 받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방은 계속 주시해야 하니) 운전대 붙잡고 목을 쭉 빼는 답례 인사를 드리고 출입문 지나면서는 시선을 피하거나 핸드폰 문자를 보내는 척 하면서 통과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뿐. 그 들이 인사를 하도록 시킨 것은 스스로도 아니고 나도 아닌 그 들의 고용관계이기 때문에 멈추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데이트@2024.3.14]
20년가까이 지나 다시 읽어보니 참 별 쓸데없는 개똥철학으로 글 싸질렀구나 싶다. 인사를 잘 하는 것도, 인사를 잘 받는것도 큰 재주다. 사용자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경우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직장에서 고객에게 자발적으로 인사를 했을 수도 있다. 오늘도 잘 와주셔서 반갑다는 의미,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곳은 나의 거주지이고 일터일뿐만 아니라 경비원, 보안요원, 안내직원의 일터이기도 하다. 시야가 좁았다.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갈머리를 드러내는 글이었다. 현명한 댓글 주신 nmind님께도 예의없고 같잖은 문장을 늘어놓으며 대댓글을 달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 부끄러운 마음으로 정중히 사과드린다.
저만 불편한게 아니었군요….
그럴땐 먼저 인사를 하면 편해집니다:-)
nmind// 인사를 하기 싫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목례면 서로 족할 사이이지 허리굽힌 인사 또는 어르신의 경례는 불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제가 형성하지도 않았고 납득할 수도 없지만 그 사람과 또 다른 관계에서 만들어진 행동을 제가 날마다 받아야 하는 “내가 원치 않는 강요된 친절”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그냥 짧게 느낌을 적어서 오해를 살만한 코멘트를 남기긴 하였습니다만…hof님이 인사를 하기 싫어한다는 취지로 남긴 코멘트는 아니었습니다.
nmind// 키키킥.. 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