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좋아하는 노래들은 대부분 mp3로 갖고 있다. 드르륵 돌리면 노래가 바뀌는 라디오의 주파수 다이얼처럼 제목확인과 건너뛰기를 반복하며 듣다보니 그 좋아하는 추억이고 나발이고 쌓이질 않는다. 잃어버린지 10년도 넘었지만 금이 간 껍데기 안쪽에 이렇게 저렇게 속지가 접혀 있던 플래쉬댄스 OST 카세트테이프를 빠그락~ 소리내면서 열던 그 순간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테이프로 갖고 있다 잃어버린 조덕배 2집도 CD로 다시 사고 싶어졌지만 몇군데 찾아보니 품절이다. 이소라도 벌써 군데군데 품절인데 조덕배야…
도서관(via)에 있는 것이 어디 글자들의 집합뿐이겠는가. atom에는 bit가, 손맛에는 클릭이 대체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