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는 아내가 때맞춰 예약해둔 오서산휴양림으로 짧게 다녀왔다. 휴양림은 예전에 산책삼아 한번 가봤을 뿐, 이렇게 숙소를 잡아 간 것은 처음이었다.
- 휴양림과 숙소는 물론 인근 고운식물원 그리고 냉풍욕장 모두 만족스러웠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고운식물원
- 처가식구들과 모두 같이 처음 간 가족여행이었다.
- 다친 사람 없이, 작은 사고도 없이 잘 다녀왔다. 예전 여행에선 주차장에 주차해둔 차량이 받히거나 난로에 덴 적도 있고 작년 여름엔 아내가 콘도에서 발을 크게 다친 적이 있었다.
- 홀로 다녀온 아침 숲길 산책의 댓가로 모기에게 거하게 뜯겼다. 밤새 굶은 녀석들에게 팔다리 다 내놓고 올라오는 사람은 얼마나 맛있는 먹이였을까
- 전국에 쫙 깔린 모 생활용품할인점이라는 곳에서 산 숯과 가스토치는 사진으로 찍어놓고 FAIL! 이라고 크게 써놓고 싶다. 착화탄은 숯에 옮겨붙기도 전에 순식간에 타버리고 숯은 토치로 아무리 화염을 쏴도 불이 붙질 않는다. 토치는 토출구 일부가 하얗게 일어나며 변색되어 불안한 마음으로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