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차량을 판매할 때 그동안 추가로 장착한 물품을 어떻게 해야할까? 블랙박스라든가 이를 위한 보조배터리 그 외 몇가지 제품이 달려있고 장착 당시 제품가격+장착비로 얼추 120만원 정도 들었나보다. 이중 블랙박스는 가끔씩 주행중 리부팅 되는 경우가 있고, 어느 제품은 동호회 정모 갔다가 받은 제품인데 초기 제품이라, 지금은 더 고도화 된 제품이 상용화되어 판매되는 중. 결국 되팔기 부적합.
대부분의 물품을 장착했던 장착점에 간 김에 탈거 비용을 문의했다. 1.5~2시간 정도 소요 예정이고 비용은 15만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한다. 오가는 시간이며 기름값(…)이며 되팔아서 최소한 20만원 이상을 받아야 탈착비용이라도 건질텐데 쉽지 않을 것이다. 차량에서 사용하던 전자제품이기에 진동과 먼지 속에서 동작하던 물품이다. 심지어 최초 가격은 장착비도 포함된 가격이다. 구매자는 물품만 구매하는 것이므로 나는 50%는 커녕 30%도 받기 어려울 것이다. 차량내 전장품은 안입는 바지라든가, 텀블러를 파는 것과 다르다. 내 차에서 잘 동작하던 제품이라도 탈거 후 다시 장착한 구매자 차량에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 탈착 과정에서 배선,회로,단자 등에 손상이나 오류가 생길 수도 있다. 만에 하나 장착하던 사람이 실수로 배선을 바꿔 연결해서 소자가 손상되었는데, (알고든, 모르든) 제품 결함이라고 연락해온다면 어떻게 내 차에서는 잘 됐던 것임을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예컨데, 만약에 “아까 구매한 사람인데요 , 방금 장착하고 주행해보니 되다 말다하는데요” 라는 연락을 받으면 “제 차에선 잘 됐던거거든요” 라고 말하는 것 말고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결국, 제품을 탈거해서 중고로 처분할 생각은 접고 그동안 유용하게 잘 써왔다는 것, 안전에 도움이 되어 사고 위험을 방지했다는 것으로 값어치를 충분히 했다고 생각해야겠다. 차를 중고상에 판매하면서 이러이러한 것들이 장착되어 있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해 보인다. 물론, 차에 수천만원어치 오디오를 발랐다, 그러면 다른 얘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