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3 하이랜드를 구입하면 조수석 앞 글러브박스에 USB메모리가 하나 꽂혀있다. 128기가 짜리가 꽂혀있는데 아무래도 용량이 부족하다보니 대용량 메모리를 추가하거나 1테라니 2테라니 SSD로 바꿔 끼우곤 한다. 이게 일반 사제 블랙박스같으면 주행중 녹화니 주차녹화니 용량이 차면 자동으로 과거 파일부터 삭제해서 덮어쓰기를 하는데, 테슬라는 정확히 어떻게 동작하는지 모르겠다.
매뉴얼에 보면 이렇게 쓰여져있다.
USB 드라이브의 저장 공간이 부족하면 비디오 영상을 더 이상 저장할 수 없습니다. USB 드라이브가 가득 차지 않도록 방지하려면 저장된 비디오를 주기적으로 다른 장치로 이동하고 USB 드라이브에서 해당 비디오를 삭제하십시오.
저장소가 다 차면 자동삭제하지 않나보다. 그런데 그 아래 센트리모드(감시모드)에는 또 이렇게 써 있다.
SentryClips: 모든 감시 모드 이벤트의 녹화가 포함됩니다. USB 드라이브의 저장 공간에 가득 차면 새 클립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가장 오래된 Sentry Clips가 삭제됩니다. 삭제되면 복구할 수 없습니다.
이 내용을 봤을 때 (아직도) 헷갈리는데 아마 저장(saved)는 저장소에 저장되어 있는 모든 파일을 의미하는게 아니고 SavedClips 폴더에 저장된(saved) 파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폴더에 계속 파일을 저장(경적을 울리거나 수동 저장)을 시키면 자동 삭제가 되지 않은 채 계속 용량을 사용한다는 뜻이고, 센트리모드는 과거파일부터 지우면서 새로 저장을 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별도 구매한 512기가 짜리를 끼운게 7/29 저녁이고 12일이 지난 오늘 8/10일 오전에 사용량을 확인해봤다. 절반에 조금 못미치게 247기가를 사용했다.
센트리모드가 약 210기가, 저장된 클립이 약 26기가, 최근 1시간 주행이 약 11기가를 차지했다. 센트리모드는 주차한 곳 주변으로 얼마나 많은 차와 사람들이 차량 가까이 지나다녔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주차해 두었는지에 따라 용량이 다를 것이다. SavedClips는 경적을 울렸을 때 기본적으로 저장하게 되어 있으니, 얼마나 경적으로 자주(…) 눌렀는지, 별도의 저장 버튼 (예를 들면 스티어링휠의 좌측 스크롤 버튼)을 눌러 수동 저장을 했는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내 주차 환경과 운전 습관에 의하면 나는 12일 당 250기가 가량 영상을 저장하고 있다. 안전하게 마진을 잡아 열흘에 250기가로 쳐야겠다. 앞으로 10여일을 더 운전해서 용량이 꽉 차면 그 이후에는 녹화영상이 어찌 저장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추정한 바로는, RecentClips는 최종 운행1시간이니 큰 변화가 없을 것이고, SavedClips는 트리거가 있을 때 마다 저장되고 보관될 것이고 따라서 가용 용량은 줄어들 것이다. 이 남은 공간을 이용해서 SentryClips 폴더에 감시모드 파일들이 저장되고 새로운 파일이 과거파일을 지우면서 덮어 씌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내 차량 사용 행태로 보아 512기가 USB 메모리에는 최근 약 20일 정도의 감시모드 영상이 과거 파일을 덮어씌우면서 저장되는 식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참고: Dashcam Unable to Write Notification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