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 내비는 가끔씩 이렇게 뒷통수를…

By | 2025-04-30

지난 주 어느 수목원을 찾아갈 때 일. N사의 내비를 쓸까, T사의 내비를 쓸까 하다가 T사 내비로 경로안내를 설정했다. 모든 경로옵션에 “좁은길포함”이라는 경고창이 떠서 내심 불안했다. 예전에 이 내비를 사용해서 초행길을 가다가 전봇대가 막고 있는 좁은 골목에 끼어서 큰 고생을 했던 경험도 떠오르고.

1시간반쯤 달려 목적지까지 거의 다 도착했을 즈음, 좌회전을 하라고해서 했다. 농사용도로인지 임도인지로 접어드는데 뭐 이러다가 다시 훅하고 넓어지기도 하니 일단 계속 진행. 길이 점점 좁아지더니만 까딱하다가는 나무와 덤불에 차가 긁힐 지경이다.

좁고 피할 공간도 없는 도로다. 이러다가 마주오는 차량이라도 있으면 그쪽이든 이쪽이든 진땀빼고 후진해야 할 걱정은 공포 수준에 다다랐다. 다행이 그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고 무사히 목적지 도착.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는 N사 내비를 켜고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니 곧바로 뻥 뚫린 국도가 나왔다. 양방향 다니는 차도 없고 한가한 도로인데 대체 그 내비는 왜 저런 길로 우릴 안내한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며칠 지나 다시 경로안내를 요청하니 넓은 길로 잘 안내한다. 이러니 경로안내 특히 초행길에서는 이 내비를 다시 쓸 일이 있겠나 싶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