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대용량메일 개편 유감.

By | 2005-03-05

다음의 한메일서비스중에서 대용량메일이라는게 있다. 이게 유용한게 내가 나한테 대용량메일을 보내고 받은메일함을 열어보면 긴 URL이 하나 붙어있는데 이걸 클릭하면 메일 수신자가 아니더라도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정말 메일함에 들어가지 않는 큰 첨부파일이 있는 메일을 보내기 위해서도 쓸 수 있고 같은 파일을 여러명에게 보낼때도 유용하다. 아무래도 메일보다는 메신저를 많이 쓰다보니 대용량 메일로 파일을 올려두고 다운받을 주소만 메신저로 전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로그인이 필요없는 해외의 대용량메일도 테스트 해보았는데 극악무도한 전송속도에 바로 포기. ㅠooㅠ

아주 훌륭하던 다음의 대용량메일이 지난주엔가 개편이 되었다. 전에는 편지쓰기 -> 대용량메일 메뉴로 가서 썼는데 이젠 따로 나눠놓지 않고 메일 용량에 따라 (기본-10MB까지, 프리미엄메일은 20MB까지) 자동으로 대용량메일로 전환된단다.

안좋아진게 무엇이냐면,

1. 전에는 단 1메가짜리 파일이라도 내가 대용량메일로 보내고 싶으면 보낼수 있어서 좋았다. 상대방의 메일함이 꽉 차고 단 5kb만큼의 여유용량이 있다면 어찌 1메가짜리 파일을 메일로 보낼수 있겠는가? 대용량 메일에 올려두고 단지 텍스트메일로 URL만 적어보내주면 상대방에게 파일전달이 가능했었는데 이젠 그게 불가능해졌다. 기본적으로 누구든 10메가이하의 파일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바로 상대의 메일함으로 직접 밀어넣어야만 한다.

2. 대용량 메일을 보낼때 비록 액티브엑스 컨트롤을 사용했지만, 얼마나 전송되고 있는지를 그래프로 보여줬는데 이젠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며 정해진 gif애니메이션만 쳐다보고 있어야 된다.

3. 결정적으로 개편후 대용량메일이 안된다. -_-; 프리미엄메일이라 mp3파일 몇개를 합쳐서 25메가짜리 파일 하나를 만들어서 전송시켜봤는데 30분 이상 전송중만 나오고 첨부가 되지 않아 포기했다. 대용량메일로 전환되지 않는 6메가정도의 파일은 잘 첨부가 되었다.

대용량 메일..그냥 예전처럼 냅둬줘….. 응? ㅠㅠ

주제와는 좀 다른이야기인데 대용량메일의 기능 때문에 담당자와 몇번 메일 오간게 있다. C/S 부서의 봉창두드리는 응대는 파란과 별로 다르지 않다.

보냄
: “대용량메일을 보내다보면. 시간이 오래걸려 로그인이 풀려버립니다. “

받음
: “현재 보내주신 대용량 업로드시 1시간이 지나면, 자동 로그아웃되는 부분을 담당자 분께서 확인하여, 업로드 프로그램에서 타임아웃이 걸리지 않게 리로드를 하도록 수정하였습니다. 이에 현재 1시간 이상 업로드가 된다하더라도 자동 로그아웃룩이 되지않습니다.”

(그러나 확인해보니 여전히 대용량메일 보내느라 시간이 걸리면 로그인이 풀려버림으로써 애써 전송한 파일이 사라지는 현상 발생)

보냄
: ” 대용량메일 로그인 안풀리게 하셨다더니.. 여전히 풀려버립니다. 첨부한 스크린샷 참고바랍니다. “

받음
: “현재 보내주신 대용량 업로드시 1시간이 지나면, 자동 로그아웃되는 부분이 2월 24일자로 수정되어 적용되었습니다. 적용 날짜를 잘못 알려드린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서비스 개편후)

보냄
: “…메일의 첨부파일 용량이 “큰가 작은가”는 보내는 사람뿐 아니라 받는 사람에 의해서도 좌우되기 때문이죠. 받는 사람 메일함의 남은 용량이 2메가라면 어떻게 해야됩니까? 예전같으면 대용량메일로 1메가 짜리 파일도 보낼수가 있었죠. 이렇게 되면 받는 사람 메일용량의 여유가 없어도 보낼수가 있었는데.. 이젠 보내는 파일 용량이 10메가(또는 20메가)가 안넘으면 이렇게 할수도 없고 저렇게 할수도 없고.. 한마디로 진퇴양난의 상황입니다”

받음
: “저희 대용량메일 서비스는 수신 측 용량과 관련이 없습니다. 대용량메일은 제한된 기간동안 저희 서버에서 보관되기 때문에 수신 측의 용량과 관련이 없습니다. 그리고 1MB라고 대용량메일에서 발송하실 수 있으며 첨부하신 후 [대용량첨부로 변경]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

(내 질문이 어려웠나? 상대방의 여유공간이 적게 남았으면 몇메가 정도의 파일도 개편하기 전처럼 대용량메일을 이용해서 보낼수 있게 해달라는 말이었는데… 그리고 아무리 찾아봐도 대용량첨부로 변경 이라는 메뉴를 찾을 수 없었다)

보냄
: “대용량 메일로 어디서 변환하나요? 메뉴가 안보이네요.”

받음
: “편지쓰기의 첨부파일이 대용량 메일과 통합이 되었습니다.
이에 현재 첨부파일이 변경이 되어 적용이 되고 있으며, 무료입니다.
파일 첨부의 총 용량이 20M 이상이 되면, 첨부방식이 ‘대용량’으로 자동 변경되어 적용됩니다.”

내가 졌소. You Win! -_-b (win이 아니고 won인가?-_-a)

10 thoughts on “다음 대용량메일 개편 유감.

  1. crizin

    으하 정말 답답하셨겠어요.
    그러고보면 대형 서비스업체들 딴소리 답변 하는건 어딜가나 비슷한가보네요..
    Gmail 같은 곳도 한국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면 저렇게 될까요?

  2. redpixel

    약간 빈정입니다만… 꽁짜니깐 고맙게 써라…된다는게 어디냐… 뭐 그런뜻 아닐까요? ^_^

  3. 리디

    아무래도 고객센터 직원들은 기본적 독해력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군요.

  4. hof

    제 질문이 저케 한줄이어도 실제로는 아래 예전 오고간 내용이 다 > 이 인용표시해서 붙여서 보냈는데 엉뚱한 대답하는걸 보면 아무래도 답변수에 따른 성과급이 지급되는게 아닌가 싶기도하구요.

  5. Huck

    리스트에서 변경 부분에 대용랭메일로 변경 누르면 변경 됩니다..
    다시 일반 첨부로 변경도 가능하구요..
    지금보니까 눈에 잘 안띄네요.. ㅡ.ㅡ

  6. Huck

    파일 리스트에 보면
    체크박스, 파일명, 크기, 첨부방식, 변경, 사용기간
    이렇게 순서대로 있는데 변경 부분에 보시면 됩니다..

  7. hof

    huck// 음.전 첨부파일 올려도.. 그런 항목이 안보여요 으음..

  8. huck

    아.. html 쓰기 모드에서만 되서 그런 것 같네요..
    html, 텍스트(단순모드) 중에 html 모드에서만 되네요.. ;;

  9. hof

    으윽..그런가보군요 html메일쓰기로 갔더니 “다음 한메일 업로드” 설치하라고 나오네요. 쩝.. 안그러면 http://hof.pe.kr/daum_file_attach.gif 이렇게 나옵니다. -> html쓰기로 변경해서 다시 첨부파일 올렸더니 그제서야 대용량첨부로 변경이 되네요.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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