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로 인하여 글의 내용을 보충하고 오류를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글의 일부라는 생각과 화사한 미소로 주고 받는 접대용 코멘트에 연연하지 말자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Lifehacker’s guide to weblog comments에서 몇가지 눈에 띄는 충고를 골라보자면,
- 메일이 나을지, 코멘트가 나을지를 생각하라. (Know when to comment and when to e-mail.)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불특정 다수가 보는 코멘트를 이용하지말고 메일을 쓰는게 낫다. 예를 들자면,
“여친 잘 있어요?” (헤어졌는데…), “회사 옮긴다더니 옮겼어요?” (직장 상사가 보고 있는데…), “수요일날 반가웠어요” (애인한테 거짓말하고 번개 간건데…) - 화났거나 흥분했거나 술마셨거나 너무 감성적일때는 잠시 쉬어라. ( Don’t post when you’re angry, upset, drunk or emotional. )
한번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 토론을 하는 것은 좋지만 언성을 높일 필요는 없다. 언성이 높아지면 감정적인 공격을 하게 되거나 또는 남으로부터 듣는 사소한 말에도 더욱 기분이 상하거나 상처받을 수 있다.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 상태가 아니라면 잠깐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안정시킨 다음 할말을 하는 것이 좋다. 코멘트가 사라지고 글이 사라지고 심지어 사이트가 사라져도 구글 등 검색엔진에서는 저장된 페이지를 보관하고 있어서 자신이 네트에 던진 말의 기록은 오래 남아 있다. 거친 말, 상처주는 말, 공격하는 말은 이렇게 어딘가에 기록으로 남아 떠돌아 다닐뿐더러 오프라인상에서의 감정까지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어제 무슨 동호회의 장터에서 싸움이 났길래 구경갔는데 -_-; 협박을 했다는 사람의 이메일 주소만 가지고 검색엔진과 싸이등을 통해서 뒷조사를 해보았다. 몇번 클릭하지 않았는데도 2000년대 초반에도 여러 사이트의 게시판과 장터에서 다른 사람과 험한 말을 주고받으며 시비를 건 글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때의 행동들이 영향을 끼쳐서 또 싸움이 생긴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싸움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사람조차 잊고 있었을 자신의 온라인에서의 무례함과 난폭함은 어딘가에 고스란히 기록이 남아 몇년이 지나서 나에게 보여지게 된 것이다.
글과 마찬가지로 코멘트도 사람의 인격을 드러낸다. 글이야 제 공간에 쓰는 것이지만 코멘트는 남의 공간에 적는 것이므로 더욱 사려깊은 마음씀씀이가 필요하다 하겠다.
PS// (혼잣말) 호프야. 가뜩이나 안 달리는 코멘트… 이 글로 아예 포기의사를 밝힌게냐? -_-;;;;;;;;
자 그럼 저도 이 블로그에 코멘트를 다는 걸 포기해야… (정말로?!)
안그래도 어제 hof님 ‘via를 써보자’라는 글 찾아서 읽다가.. 제가 via.그라 라고 코멘트 달아놓은거 보고;
내가 왜 저랬지-_-; 라고 생각하고 부끄러웠는데
오늘 이 글 보니; 더더욱…
호프님이 포기의사라면 전 코멘트 창을 닫아놓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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