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좌파 이후 4년만에 김규항씨의 새 책이 나왔다.
B급 좌파에 있는 내용은 그의 블로그에서도 다 읽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 나온 책의 많은 내용도 여태까지 그의 블로그에서 읽었던 것들일게다. 그러나 나는 그의 새 책을 살 것이다. 일상의 뜨거움은 아날로그가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B급좌파에서 기억나는 대목들이다.
글쓰기 1.5년차의 단상
나는 글쓰기를 용접공이 용접을 하듯 한 사람이 사회로부터 부여받은 한 가지 노동이라 여겼다. 용접공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건너다닐 다리를 용접하는 것처럼 지식인의 글쓰기는 모든 사회구성원이 사용할 정신의 다리를 용접하는 일이라고 말이다.
민가협, 그들은 우리가 알량하나마 나름의 신념을 건사하고 살수 있도록 사랑하는 가족을 담보로 제공한 사람들이다.
어느 시대나 좌파로 살 수 있는 인간적 소양을 가진 사람은 아주 적다. 우파는 자신의 양심을 건사하는 일만으로도 건전할 수 있지만, 좌파는 다른 이의 양심까지 지켜내야 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