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머리, 욱하는 성격, 까칠한 입

By | 2006-06-10

“이건 아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측은하다. 왜 아닌지,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지 생각해서 설득을 할 능력은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생각하기는 싫고, 참기에는 성격이 못 감당할 경우에 쓰는 말이기 때문이다. 즉, 부족한 이성적 능력을 감정적 -“능력”이 아닌- 본능으로 대체한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마치 이성적 결과물인것처럼 포장한 텍스트다.
그나마 한 단계 나은것으로는 “ㅇㅇㅇ라고 생각하는 것은 저 뿐인가요?”가 있다. “ㅇㅇㅇ라고 생각한다” 더 줄여서 “ㅇㅇㅇ다” 정도면 충분하다. “저 뿐인가요?”는 또 뭔가. 너뿐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냐. 남이 동조해주고 아니고에 따라 자신의 주장이 달라질것은 아니지 않은가? 속은 비고 겉은 까칠한 존재들의 생존방식인 “묻어가는 마인드”인 셈이다.

5 thoughts on “빈 머리, 욱하는 성격, 까칠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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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성희

    어제 트랙백 하나 날렸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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