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고 글 쓸려고 했는데 지금 냅다 눈오네요.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
낮에만해도 햇살 따땃하고 좋았는데..허허 거참 자연의 신묘함이란;;;
점심때 근처 가마고을이라는데 가서 영양돌솥밥을 먹었습니다. 밤,대추,은행,무싹(?) 이런거 넣고 쇠뚝배기에 밥해서 주죠. 이거 그릇에 퍼담아놓고 쇠뚝배기에 뜨거운물 부어놓으면 눌은밥이 생깁니다. 사진은, 사장님이 “서비스예요”하고 가져다주신 계란찜. 계란과 뚝배기의 틈새로 김이 쉭쉭 뿜어져나왔는데 사진에선 모르겠군요. -,.-;;
밥을 회사안에서 시켜먹을때랑 나가서 먹을때랑 비교해서, 나가서 먹을때 좋은점이 있는데요.
1. 점심시간을 제대로 쓸 수 있다.
회사에서 시켜먹으면… 밥시켜놓고 ..일해야됩니다. -_-;; 그리고 밥 오면..밥먹고 일해야됩니다. 점심시간 1시간중에서 한 20분만 쓸수 있죠. 쩝.. 그런데 나가서 먹으면 12시 땡! 하면 바로 나가서.. 밥 먹고. 근처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 사다가 햇살 따땃한 길거리에 양아치같이 쪼그리고 앉아서 담배한대 피고.. 근처 순찰한바퀴 돌고 올수 있습니다. 게다가 점심을 햄버거로 때우겠다..라고 마음만 먹으면 회사근처 예술의전당에가서 사진도 찍을수 있겠더라구요. 햄버거를 사서 예술의전당에 가서 야외;;에서 먹는거죠. 핫핫;;; 햇살받으며 광합성도 하고 말이예요.;;; 재충전의 시간!
2. 진짜 다양하게 먹을 수있고 맛도!!!
시켜먹는 메뉴는 다양하다하더라도 어느 정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그 식당의 고유한 맛이 있죠. 그리고 또 먹다보면 질립니다. 30개의 메뉴가 있다하더라도… 늘 뭐먹나..하고 망설이게됩니다. 이럴땐 뛰쳐나가요! -.-;; 제..젠장..이렇게 점심밥이 맛있을수가 없습니다. ㅠㅠ 배달온거랑 너무 차이나게 맛있더라구요. 찌개도 바글바글 끓고, 반찬도 더달라면 더주지 ㅠㅠ 이런 호사가 다 있다니..
3. 사람구경.
밥먹으러 나가면서 제일 놀라웠던건………”아..아앗.. 여..여자다..” 세상에.. 여자를 봤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늦은밤 퇴근하다보니…대낮에 여자를 볼수 있다는게 이렇게 신기할 수가 없어요. 아 물론 남자들도 돌아다니긴 하지만 ;;; 애써 볼 필요는 없다고……..
게다가 회사근처에 모텔,안마시술소,사우나 등등이 좀 많은데, 대낮에 들락거리는 여자들이 왜 또 그리 많은지.. 허허… 어떤놈은 팔자좋게 대낮부터 응응응~하고 … -,.-;;
또 인근에 있는 피라미드 회사에는 한 20대초반되는 녀석들이 바글바글한데… 죄다 정장에, 편의점을 점령해서 사발면파티;;;를 매일 엽니다. 사발면먹기를 일부러 강제하는건지, 어쩜 그렇게 우루루 몰려와서 우루루 사발면 먹고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얘들아. 니네가 피라미드의 꼭지점에 서있지 않다면, 꼭지점의 배를 불리워주는 역할만을 하고 곧 너는 패가망신할거란다…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걔네 귀에 그런게 들어오겠습니까.
기타 뭐.. 회사안에 음식냄새 나는것도 싫고… 무엇보다 철가방에서 확 꺼낼때 그 안에서 풍겨나는 오래된 음식찌꺼기냄새는 속 뒤집혀요. -,.-;;
저두 눈오는거 보구 놀랬음~!!! ^^;;;
노란 계란찜이 참 맛있게 보이는군요~~
밥에다 슥슥 비벼서 김치하나 올리면..크..꿀꺽~!
올해 첫눈은 벌써 본 셈이죠..호옷..
그래도 그동네는 좋은가봐요.
이동엔 시켜먹는거랑 나가는거랑 메뉴가 거기서 거기..
점심때 깔끔한 이태리 음식점에서 파스타먹는게 소원이예요 -_-
그나저나 저 계란찜 乃!!
그렇게 자주가서 먹는데도 단 한번의 계란찜은 구경을 못했는데.. ;;
부럽네여… -.-;
주애용메뉴 : 김치치즈돌솥밥 (느끼의 제왕)
숲뜰//어 그래요? 가마고을 자주 오시는구나. 그 수염덥수룩한 사장님 있는곳 맞죠? 아희~
네..
다음에 가면 그 소문듣고 왔다고 하면서
살짜쿵 달라고 해 봐야겠네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