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4시간”이라는 책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효과적인지 아닌지도 고려하지 않은 채 효율적으로만 일하려고 한다. (…) 중요하지 않은 일을 잘한다고 해서 그 일이 중요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 주에 업무차 외부 교육을 일주일간 받을 일이 있었다. 교육장은 대학교 안에 있었는데 거긴 가본 적도 없고 집에서 가기도 그다지 편한 위치가 아니어서 차를 갖고 갈까, 싶었다. 차를 가져간다면 당연히 주차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
해당 교육을 주관하는 곳에 주차문의를 했더니 답이 없다. 만 하루를 기다린 후에 우리쪽 교육담당자에게 같은 질문을 했더니 주차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엔가 교육하는 곳에서 주차불가라는 뒤늦은 대답이 도착하고.
교육은 월요일부터이고 주말에 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책을 생각해본다면, 학교 인근 일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을 알아보거나 (그러기 위해 주말에 학교 근처 답사?) 아니면 교육받는 기간동안 무료주차가 안되면 주차 할인이라도 되는지를 알아보거나(이건 주중에 했어야지!) 아니면 서울대에 다니는 사람을 찾아서 학교 내 주차요금이 얼마인지를 알아보거나 혹시 주차할 수 있는 비법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등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결국 나는 교육기간 내내 강의 건물앞 주차장에 합법적으로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그 방법은 이렇다.
우선 주차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차를 갖고 갈 수는 없는 일이다. 월요일 아침에 대중교통으로 교육장소에 간 후 (교육과는 상관없는) 건물 경비아저씨께 90도로 꾸벅 인사한 후 이 건물에서 일주일간 교육받는데 주차되냐고 했더니 바로 주차증을 발급해주신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초기에는 발견할 수 없는 전혀 다른 곳에 있었던 것이었다. 시간과 장소가 바뀌면서 새로운 장면이 열렸고 거기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
제목과는 다르게 인사를 잘하면 떡이 생긴다는 이야기같아요.
나라목수// 아 그러고보니 그런면도 있겠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