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평택호 근처 조개구이집에 다녀왔습니다. 평택호 국민관광지하고는 몇백미터 정도 떨어져있고, 조개구이집들이 여럿 모여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바닷가든 항구든 어딜가든 그 지역에서 나는 조개라고 생각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거의 다 중국산 및 북한산 수입조개들입니다. 역시 신선하구만, 하는 느낌은 그저 바닷가에서 먹으니 드는 착각일 뿐이지요.
제일 작은게 “소”인데 3만원입니다. 나오는 조개 양과 종류로 봤을때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최하가 찾아다니면서 먹으려는게 아니므로 패스.
한번 불에 올리고 남은 것들인데 뭐 그냥저냥 그렇지요?
키조개는 처음부터 양념그릇에 담아서 나옵니다. 신선한 놈인지, 한마리가 제대로 들어갔는지 알턱이 없죠.
백합은 알루미늄 호일로 둘둘 말아서 나옵니다. 마지막에 펼쳐먹으라고 하더군요. 불에 바로 안닿고 자글자글 호일속에서 끓고나니 거의 삶거나 찐것같은 맛입니다.
마지막에 칼국수를 하나 시켰습니다. 사온 국수+조미료 듬뿍+바지락 한주먹 = 소울 없는 칼국수.
천안함 침몰사고 후에 한번 조개구이를 먹으러 갔었는데, 북한산 조개가 수입금지가 되면서 요즘 조개구이가 많이 비싸진 것 같네요. 저는 조개구이는 못먹고 회만 먹고 왔습니다.ㅠㅠ
두아쓰// 아아 그러고보니 저도 그얘기 들었습니다. 양이 마음에 안들었는데… 그 영향도 있을 수 있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