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을 만나러 전남 구례에 다녀왔다. 모뎀으로 연결했던 1998년 온라인게임에서 알게 된 후 직장동료로, 블로거로, 동네사람으로 이렇게 저렇게 얽힌 인연이 20년이 다 되어간다. 예고없이 온오프라인에서 흔적을 지우고 사라져버린 후 얼추 4~5년은 못보고 지낸지라, 한창 블로그 쓰던 시절에 같이 알게된 후배녀석과 한번 가자~가자~ 해놓은게 반년이 지나서야 성사되었다. 온 천지가 푸른 잎과 풀들로 가득채워지고 날씨는 덥지도 춥지도 않은 때 잘 갔다왔다.
뱃속에 들은 이야기를 다 꺼내는 것 보다는 누구 말마따나 각자의 사정이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말 쪽에 서기로 하였다.
어른…이 된 걸까요… 사정도 있고 책임질 일도 생기고……
오리// 그러게요. 어느 시절이건 좋은 점도 있고… 안좋은 점도 있고… 사는거란게 그런 거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