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 팬텀3 스탠다드 구입후 8개월쯤 사용하다가 지난 주에 매빅프로로 기변하였다. 팬텀3스탠에 비해 가격이 2배이상만큼 장점이 많다.
휴대성은 이건 정말 비교불가다. 매빅은 기체 크기도 작고 접이식 다리 구조에 탈착접이식 프롭이라 학창시절 보온도시락통만한 가방에 다 들어간다. 어깨에 크로스로 메고 대중교통 이용이나 가벼운 산책에도 아무 불편함이 없다. 드론은 날씨가 추워도,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날릴 수가 없다. 히터없고 에어컨없이 지붕없는 오픈카를 타고 여름 장마철 빼고 겨울철 빼고 타야하는것과 비슷하다. (인스파이어2로 가면 겨울철에도 날릴 수 있으나 그건 또 매빅의 4배 가격. ㄷ ㄷ ㄷ )
또 태양활동에 따른 지자기 수치에도 영향을 받는다. 비행금지,제한,관제권에서도 날릴 수 없고 2017/4/11부터는 국립공원에서도 날릴수가 없게 되었다. 당연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비행하면 안되고, 비행대상지 소유주가 허가하지 않아도 날릴 수 없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일출전, 일몰후에도 날리면 안된다. 시간, 공간, 자연현상, 정책 다양한 요인에 의해 비행가능 여부가 영향을 받는다. 먹방에서 모 개그맨이 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먹으라” 라던가, “뭘 먹을지 걱정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먹으라”라는 것처럼 날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날려야 한다. 팬텀3를 8개월동안 주말에 열심히 날린다고 날렸는데 1번 배터리 충전횟수가 23회 뿐이었다. 그런 면에서 휴대성은 상당한 이득이 있는 셈이다.
배터리는 1개당 20분 정도 비행이 가능한데 팬텀의 배터리는 17만원이고, 몇분 더 비행시간이 길어진 매빅 배터리는 10만원이다. 드론은 배터리 부자가 진짜 부자라고 했던가. 배터리 추가하면 할수록 매빅쪽이 유리해진다.
전방센서, 바닥센서, GPS와 그로나스 위성지원으로 안정적인 동작하게 되었고 조종기와 기체간의 도달거리도 7킬로까지 길어졌다. 시계비행 조건에서는 충분히 안정적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저수지 한쪽 끝에서 반대편 수문까지 700미터 거리를 팬텀3 스탠을 보내 본적이 있었는데 500미터 가니까 조종기 신호불량이 떴을 때도 있어서 급히 복귀를 시켰던 적도 있었다.
부가적으로, 크기는 더 작아졌지만 검정색 기체인 까닭에 하늘에 떠 있을 때 위치를 파악하기 쉬운 점도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50미터 높이로 200미터 거리만 되도 하늘에 떠 있는 흰색 드론 위치 찾기가 쉽지 않다. 어차피 국내에서는 일몰후에는 비행금지니 팬텀도 아예 검정색으로 도색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매빅으로 기변하고 나니 더 쉽고 자주 비행,촬영할 수 있게 되었지만 2.7K나 4K동영상을 편집하기엔 지금 쓰는 2012 맥북에어 성능이 딸리니 조만간 또 맥을 기변해야하는 상황이 올 것 같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