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녀석 발톱을 긁을 수 있게 만든 스크래처가 집안에 3개가 있다.
하나는 길쭉한 가로형. 예전엔 골판지가 한판 들어있었는데 요즘은 얇은 골판지가 3단으로 들어있어서 긁는 면이 닳으면 위아래 순서와 상하를 바꿔주면 6번 쓸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자주 쓰진 않는데 넓대대 하다보니 종종 앉아있다가 긁다가 하고 있다.
또 하나는 세로형. 이건 ㄴ자 모양으로 생겨서 아래쪽은 고양이 한마리가 앉을 정도의 작은 크기지만 세로 방향 벽에 닿는 부분은 70cm쯤 될려나? 고양이가 선채로 몸을 쭈욱 펴서 윗쪽까지 벅벅 긁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스크래처는 벽 긁는 용도 20%, 하단부에 앉아있는 용도 80%로 사용한다.
세번째는 의자다리에 면 로프를 묶어서 만들어준 스크래처다. 의자다리 4개 중 뒷쪽 2개에 만들어 주었는데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오면 문앞에 있다가 후다닥 방으로 들어가서 옆으로 누워 이 의자다리 스크래처를 벅벅 긁는다. 처음엔 이걸 삼끈으로 해줬는데 의자다리에 감을때는 물론 고양이가 긁을 때 부스러기며 먼지가 장난아니게 많이 으스러졌다. 면로프로 바꿨더니 감아주기도 편하고 고양이도 삼끈보다 더 좋아하는 눈치.
구매기록을 보니 얼추 1년에 한두번 정도 갈아주는 것 같다. 감고 남은 끈은 매듭을 몇개 지은 후 의자 군데군데에 밧줄처럼 매달아 두면 질겅대고 잘 깨문다.
사진은 기존 로프 교체하기 전 사진과 이걸 풀어낸 후 새 로프를 감아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