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AS를 다시 받고나서.

By | 2020-01-21

연말에 세탁기 A/S를 받았다. 탈수할 때 간헐적으로 진동이 심한 문제였다. 수리기사분이 세탁기 아래쪽에 높이조절 부품을 끼워넣어 수평을 조절하고나서 괜찮아졌다. 내부 회전축(?)이 틀어졌나 걱정했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수리하고 3주쯤 지난 엊그제부터 진동이 시작되었다. 다시 수리를 요청했고 우연인지 그 기사분이 다시 오셨다. 높이조절 부품을 하나 더 끼웠고 그래도 높이가 부족하다고 하였다. 혹시 타일같은게 있느냐고 물으시기에 창고에서 타일 몇장을 꺼내다 드렸다. 대여섯해 전 욕실 리모델링하고 남은 타일이었다. 앞쪽 좌우 다리에 한장씩 타일을 끼워넣으니 얼추 수평이 다시 맞았다. 시험가동도 잘 돌아갔다.

수리를 마친 기사분은 원래 출장비 18000원을 받아야 하는데 자기가 메꿔넣겠다고 하였다. 순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난번 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재수리를 한 것인데 이럴때는 2개월이내라면 무상수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사는 그럴 경우 페널티가 있으며 현재 자기 업무평점이 좋지 않은 상태라 지금처럼 재수리를 위한 재방문 기록이 남을 경우 인사상 불이익이 우려된다 하였다. 따라서 다른 건으로 수리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업무보고할 것이며 이때 소비자로부터 받았어야 하는 출장비를 자신이 대신 회사에 입금하겠다 하였다. (그런데 왜 “원래” 이럴때는 출장비를 받는것이라 말했는지는 의문이다.)

기사가 출장비를 본인이 메꿔넣는 것을 알고서도 마음이 편할리 없다. 그렇다고 수리한지 20일만에 문제가 재현되었는데 수리비를 또 내는 것도 난감한 일이다.

이렇게 합시다 저렇게 합시다 하고 말할 순 없는, 불편하고 난처한 AS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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