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uccessful Blog & A Successful Blog 2
성공적인 블로그란 어떤 것이며, 성공적인 블로그가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또는 어떤 보상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일기,주장 등의 글을 생산해내거나 또는 링크들을 주로 기록에 남겨놓는다거나 어떤 경우든 [기록]을 남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자는 생각과 기억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고 후자는 서핑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나에게 기록으로 남길만한 가치가 있어야하고 남에게 보여줄 가치 또한 있어야 성공적인 (또는 남이 볼 가치가 있는) 블로그라 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누누히 말한 “어제 낙지볶음 먹었네, 그래서 오늘 고춧가루가 듬뿍 박힌 얼큰한 똥 쌌네” 하는 글은 글쓴이 말고 다른 사람이 보아야할 가치가 (냉정하게 말해서) 없다. 갖고 싶은 것을 사는데 필요한 것은 돈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돈의 한도 안에서 효율적으로 지출계획을 세우고 필요한것을 구입하게 된다. 블로그를 보기 위해 독자들은 시간을 지출한다. 정해진 시간안에 가치가 있는 글, 내게 도움이 되는글을 우선적으로 읽게 된다. 도움이 된다는 것이 꼭 블로그가 기술용어를 남발하고 지식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그 블로그를 봤을때 기술서적 두페이지에 해당되는 만큼의 금전적 이익을 보는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이문세가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를 볼때 이런 멘트를 한적이 있다. “별밤을 4년간 들으면 4년간 대학을 다닌만큼의 효과가 있어요” 뭐 정확하진 않겠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별밤에서 멘트없이 오늘은 김현식의 사랑했어요 스무번 틀어주고 내일은 구창모의 희나리를 스무번 틀어주고 했다면 그 방송을 즐겨 듣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웃음이건 상식이건 느낌이건 주장이건, 방문객이 자신에게 할당된 시간의 일부를 쪼개서 지출한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블로그라면 그 블로그는 시장(독자)에서 외면당할 것이다. ( 물론 블로그란 개인의 기록이니 방문객이 오거나 말거나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블로거도 충분히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런 블로거들에게 “성공적인 블로깅”이란 자신만이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할수 있는 자신만의 기록을 자신만이 볼수 있게 기록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까지 여기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다. )
잘 쓰여진 글, 지식이 되는 글,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글, 강한 인상을 남기는 글…한마디로 말해 그 글을 읽은 시간이 아깝지 않은 글이 성공적인 블로그가 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이것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당사자가 판단하기보다는 방문자들이 판단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시간을 주는것과 글을 읽는것 모두 방문자가 하는 일이니까.
한편, 잘 쓰는 글이라는 것은 단지 방문자가 많아지고 인기있는 블로거가 된다는 의미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고 꼼꼼하게 정리하고 말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내게 명확하지 못한것을 남에게 이해시킬수 없고 공감을 얻을 수 없다.
그래서 나의 생각을 풍성하게 하고 그것을 정리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블로그가 내게 주는 큰 대가라고 할수 있겠다.
PS: 위의 적은 내용은 “내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블로그의 모든것도”이 아니고 “이것보시오. 이것을 성공이라 불러야만 하오”도 아니다. 이 또한 현재 내 생각의 “기록”이므로.
지금은 박화요비의 ‘바보’를 맨날 틀어준대도 들을 수 있습니다!
좋은 글에 공감하고 가요.
일단 제 입장은 중간에 말한 블로그를 그저 개인의 기록이라고 생각하는 정도에 머무르는 사람이라 그다지 큰 목적없이 운영하고 있는데, 요즘들어 뭔가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점이죠.
생각을 좀 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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