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연락처는 핸드폰에 넣어두어서 PDA의 주소록을 정말 오랫만에 열어보았다. 이게 PalmPilot Professional 때부터 넣어놓고 옮겨온 데이타니까 7년쯤 된 주소록이다. 다 세어보니 약 200여명이니 세월에 비해 주소록에 있는 사람의 숫자는 그리 많진 않다.
나우누리동갑내기 모임, 모 칵테일바에서 알게된 (여)동생들-_-v, 자동차동호회 사람들, 95년 머드게임에서 알게된 분들, 예전 회사 사람들, HanIRC의 지금은 없어진 (ㅠㅠ) #hello 채널이랑 #20대30대 채널 사람들, 언더그라운드-_- PDA메일링인 소주파의 회원들, 고등/대학동창들, 천리안 시절 사람들, 나우누리 채팅방 친구들…
200여명의 이름과 닉네임을 보면 190명정도는 얼굴하고 한두가지정도의 추억이 떠오르고, 10명정도는 얼굴은 생각나는데 어떤 계기로 알게된 사람이지 통 기억이 안나고, 나머지 서너명은 얼굴도 뭐도 아무것도 생각안난다. 특히 “산적”이라고 써있는 이놈의 정체는 뭐냐. 쩝.. (이름 예쁜 여자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아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흐흐 결국 생각해 냈다. 흐흐흐…)
연락처에 012나 015로 시작되는 삐삐번호만 달랑 적힌 사람들은 이제 연락이 끊어진 것일까? (아 물론;; 싸이의 개노가다를 통한 스토킹질을 하면 다시 연락이 될 수도 있겠지..) 내 이름과 닉네임을 대면 날 기억할수 있을까?
PC통신에서 만난 사람들은 동갑내기 모임때 친구들 말고는 거의 연락처가 남아있지 않을뿐더러 누군지도 모르겠다 -,.-; 군대가기 직전에 같이 어울리던 들국화라는 닉네임을 쓰던 명재형은 정말 보고 싶다. 혹시 키크고 이마 좀 넓은 명재형을 아시는 분 계세요? 성은 전혀 기억나지 않음. 천리안 현대철학동호회 형렬이도… 쥬라기공원 같이하던 부산의 노을의전사 민수, 어디서 뭐하는지 원…
난 2030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