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중반부터 몇년간 기획자로 함께 했던 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가 그저께부로 서비스를 종료하였다. 서비스도 생명체와 같아 수명이 있다고 늘 이야기하지만, 몸담았던 서비스 안에서 라이프사이클을 만들어가고 지켜본 입장에서 실제 서비스의 종말을 바라보는 심정은 섭섭하고 헛헛하다. 수십만명의 일상이 담겨있던 서비스는 이제 우주에서 별이 소멸하듯 영원히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국내 1세대 블로그서비스로서 20년간의 역사를 뒤로하고 사라지는 이글루스에게 안녕을 고한다.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 했던 erehwon님, esigi님, stingguri님, jely님, blue님, bluei333님, 엄끼님, polo님, 가야님, 겸님, cyberowl님에게도 감사의 인사와 안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