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톱10 이야기.

By | 2004-12-13

블로그톱10은 블로그톱10을 위한 행사(?)같은게 아니다. 자신의 블로그에서 1년동안 쓴 글 중에서 10개를 뽑아내는 과정을 통해 1년동안 자신의 블로깅을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내년에 더 자기만족을 얻을 수 있는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 계기를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블로그는 1인 미디어라느니 펌킨족이니 퍼뮤니케이션이라느니 등의 용어로 규정될 때 블로거들은 그 논의(또는 자의적 규정)의 과정에서 철저한 객체였고, 블로거라는 이름의 뭉뚱그려진 집합체였을 뿐이다.
내 인생을 남을 위해 살아주는게 아닌것처럼 내 블로그도 남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정말 이것은 진리다. 공공의 장소에 퍼뜨리는 과정에서 다소의 양보와 조율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쓰고 싶은,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서 쓰는 것이 블로그의 기본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모든 사람이 저널리스트가 되어야할 이유가 대체 어디에 있는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이라고는 말하지만 아예 생각하지 않을순 없겠다. 그래도 1차적으로는 – 자신이 원해서, 자신의 만족을 위해 글을 쓰고 그렇게 1년동안 쓴 블로그에 대해서 기꺼이 스스로 칭찬해줄 수 있길 바라며, 스스로 뽑은 글을 서로가 돌려 읽고 박수를 보낼수 있길 바랬다.

당신은 저널리스트요, 당신의 블로그는 1인미디어요. 하는 규정은 일단 우리끼리 좀 놀아보고 그 다음에 동의를 해주던지 말던지 해야겠다.

덧붙여:

1. 여러 블로거들이 올린 자신만의 톱10을 보다보니 “아! 그때 그 블로그가 이 블로그였구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남에게 꽂힌글은 역시 글 쓴이가 정성을 들여 쓴 글과 얼추 맞아떨어지지 않나 싶다.

2. 블로그톱10은 자신을 위한 스스로의 행사라고 다시한번 말해주고 싶다. blogtop10.info 는 단지 블로거 각자의 행사를 프로모션 해주는 셈일수도 있다.

3. 트랙백과 이메일로 받은것을 다시 손으로 새글로 옮기고 있는데 -_-; 자꾸 하다보니 빨라졌다. 게다가 아까 낮에는 매크로를 이용해서 링크와 글 제목 리스트 만드는 과정을 많이 시간단축 시켰다. -_-v

10 thoughts on “블로그톱10 이야기.

  1. 윤정아빠

    아까 보니 top10 글중에서 무규칙 이종블로그에 있는 글들의 링크가 좀 이상하던데, 1~4번의 링크가 모두 같더군요. 수고하세요

  2. hof

    윤정아빠//헉. 고쳐놨습니다. 프로그램에 버그가 있었나봅니다;;;

  3. OrOl

    수고 많으십니다.
    저는 수고를 덜어드리기 위해 안올립니다.(실은 올릴 글이 없어서..ㅡ,.ㅡ)

  4. hof

    음 -_-뭐 칭찬받자고 제가 이런 일 하는거……ㅂ니다. -_-;

  5. 한님

    누가 진행하는건지도 모른채 했었군요. hof님 감사합니다. _ _)b

  6. 가디록

    모처에서도 봤었지만 역시 수작업이었군요ㅠㅠ
    그럴 줄 알았으면 저도 확 분리해 버려서 좀 더 작업이 쉽게 이루어 지도록 하는 건데 말이에요ㅠㅠ(죄송죄송)

  7. 쿨짹

    맞아요.

    저는 저를 위해 블로그를 하는데… 가끔 ㅡㅡ 그래도.. 신경이 쓰일 때가 있어요…

    그리고… ㅋㅋ 호프님의 3번.. 역시 반복학습이 중요하다눈 ㅡㅡ;;

  8. psyche

    고르기가 힘들어서.. 반 포기 상태여요.. 제걸 제가 어떻게 골라욧?! – 여기서 기존 글의 수준을 엿볼 수 있음.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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