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론의 여지없이 권세종씨의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지만 주로 조선일보와 경제신문에 의해 잊혀질만하면 한번씩 등장하는 -삼성SDS에서 근무한다는- 인생성공담은 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 만큼, 심지어 그 보다 더 땀흘리고 고생했지만 가난을 벗어나기는 커녕 더욱 가난해지고 가난을 대물림하는 셀수없을만큼 더 많은 사람들을 간단하게 “게으름뱅이”로 만들어버린다. 동시에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지배계급과 삼성SDS는 “근면하게 일해서 성공한 근로자”와 “능력에 따라 차별없이 대우받는 삼성인”이라는 이름으로 홍보사절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