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중 한명이 새로 차를 산 기념(?)으로 쓴 자동차의 내,외부를 꾸미는 악세사리들에 대한 내 생각.
- 대형룸미러
넓적하게 자리잡은 큰 룸밀러는 (정면) 충돌시 몸이 앞으로 쏠리게 되는데 이때 머리부위를 부딪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게다가 룸밀러 중에는 ECM룸밀러라고하여 야간에 뒷쪽에서 강한 불빛이 비추면 자동으로 감지하여 거울면이 거무튀튀하거나 푸르딩딩하게 색이 변하면서 반사를 덜 시켜서, 눈부심을 줄여주는 기능이 있다. 당연히 몇천원짜리 부착형 룸밀러에는 없는 기능. 비싼 비용이 추가된 기능성 거울을 돈들여서 덮어버리는 제품. - 파워핸들
핸들(스티어링휠)에 장착하는 고리형의 손잡이인데, 좁은 공간에서 주차를 할 때 핸들을 뱅뱅돌리기 쉽도록 한단다. 파워핸들을 달 바에는 올바르게 핸들 잡는법과 코너링시 핸들 옮겨잡는 법등을 배우는 편이 낫다. 정면 충돌시에 핸들은 가슴,얼굴부위와 충돌하게 되는데 이때 탄력을 지닌 핸들에 넓은 면적으로 부딪히는게 아니라 툭 튀어나온 쇠붙이와 충돌하게 되면 갈비뼈등의 골절 위험이 있다. 물론 평상시에도 제대로 나사가 조여지지 않았다가 코너링시 순간적으로 풀려버리는 경우 핸들을 놓치게 되어 사고유발 위험. - 액자
액자를 비롯해서 차 앞쪽에는 뭘 두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도 어느 속도 이상에서 정면 충돌시에는 앞유리창까지 사람이 날아가서 유리창을 헤딩하고 다시 시트로 돌아오게 되는데 대쉬보드에 물건 특히나 유리제품이 있다면 역시 사고시 치명적인 위험이 된다. 조수석 에어백위에 올려두었다면 에어백이 터지면서 액자를 발사시킬 수도? - 안전벨트고리
안전벨트의 압박이 있다고하여 약간 헐겁게 당긴 다음 이 상태대로 안전벨트의 윗부분에 끼워 되감기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벨트클립(?)들이 있다. 이 역시 충돌시 단단하게 몸을 잡아줄 벨트가 약간의 느슨함으로 인해 충돌시 순간적으로 몸이 앞으로 튀어나가면서 느슨한 벨트 자체에 부딪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밀착되지 않은 안전벨트는 오히려 사고시 흉기로 돌변. - 대나무방석
여름용 대나무방석은 일단 여름에 별로 시원하지 않다. 뜨겁게 달궈진 차 안에 놓여진 대나무 방석에 앉는 순간 네모난 격자무늬로 엉덩이가 익을지도 모른다. ㅎㅎ 그리고 자동차 시트는 몸을 잡아주기 위해서 약간 오목한 모양으로 생겼는데 대나무방석은 그 오목한 좌석부분을 매끈매끈한 표면의 재질로 채워넣는 셈이다. 따라서 차체의 움직임 특히나 좌우방향의 힘을 받을 때 몸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고 미끄러짐으로 인해서 운전자의 자세를 흐뜨러트릴 수 있다. - 스테인레스,크롬 장식들.(주유구커버, 워셔액분사구커버,손잡이커버, 몰딩들)
차체에 양면테이프로 뭔가를 붙인다는 것은 붙인 부분의 색만 바래지 않는다는 뜻이고 언젠가 제거(깔끔하게 제거에 성공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 했을 때 다른 부분과 색이 다르게 보인다. 게다가 크롬도금이니 스테인레스니 하는 재질들이 우그러지고 표면이 벗겨지고 녹이 나는 수가 많아서 나중엔 흉물스러운 애물단지가 되곤 한다. 아무런 기능을 하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나중에 제거하기 어려운 아이템들. - 조명
보라색,파란색 방향지시등. 이건 정말 평상시에도 그렇지만 악천후, 안개시에 비상등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 위급상황일때 주위 차에게 조심하라고 알려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다. 결국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아울러 순정 또는 옵션으로 달려나오지 않고 애프터마켓용으로 장착한 HID 역시 민폐.
^^;
저 역시 그래서!
아무것도 달지 않았습니다~! ㅋㅋ
2편도 기대하면서~ 총총총~
부담드리고 가요~ 히히v
‘자동차10년타기운동본부’에서나 알려주는 노련함과 배려심이 느껴지는 글이지만 뭔가 @hof님 본인의 처절한 경험과 눈물?없이 얻을 수 없었던 교훈이 아련하게 묻어 나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