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순 알리익스프레스에 가입해서 시험삼아(?) 몇개의 물품을 주문해 본 결과.
1. 아이폰5s용 슬림케이스 (0.49불 * 2개 = 0.98불)
첫 주문이다. 반투명 검정색 얇은 케이스. 품질과 가격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몇년전 비슷한 케이스를 아마존에서 2만원 넘게 주고 산 적이 있었는데 알리발 케이스는 그에 비교해서 품질은 70%수준, 가격은 1/40 이다. 배송에는 약 4주 정도 걸렸다.
2. 아이폰4s용 슬림케이스 (0.79불)
이 주문은 망했다. 배송은 6주 정도가 걸렸고 박살난 채로 배송되어 왔다. 뽁뽁이 봉투에 담겨있고 매우 가볍고 얇은 케이스라 파손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무거운 짐들 아래에 깔렸었나보다. 다행이 사진 찍어 판매자에게 연락했더니 전액 환불.
3. 동작감지 LED 전등 (4.58불)
움직임이 감지되면 일정시간동안 켜지는 LED 전등이다. 동작감지했을때 촬영하는 IP카메라의 촬영을 돕기 위해 구매했는데 간혹 움직임이 없는데도 불이 켜지는 등 오동작을 하는 바람에 지금은 쓰고 있지 않다. 이 녀석때문에 조명이 켜지면 IP카메라도 덩달아 움직임이 있는지 알고 촬영을 하는 상황이 반복. 배송기간 3주 정도.
4. G Pad용 케이스 (8.54불)
국내에서 비슷한 제품에 비해 반 정도의 가격. 2주정도 걸렸으니 알리발 제품 치고는 꽤 빨리 왔다. 정확히 원하는 디자인과 만족스러운 품질이다.
5. USB 3.0-기가비트 이더넷 커넥터 (10.09불)
유선이더넷(RJ-45)잭 포트가 없는 맥북에어라 무선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종종 연결이 불안할 때가 있어서 주문했다. 4~5일이 지나도 배송출발 안했길래 취소요청 했더니 곧바로 배송출발했다하면서 취소요청을 거부했다. 그리고는 구매자보호 (Purchase Protection) 기간을 연장하여 현재 68일로 지정.-_-; 뭐 두달안에만 와라… 하고 기다리는 중.
6. 이어폰2개 (6.9불 *2 = 13.8불)
이베이발 지패드가 그랬듯 뽐뿌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어폰. 지인의 부탁으로 하나 더 구매했다. 인이어방식 이어폰은 불편해서 안쓰면서도 대란에 휩쓸려 구매한 제품; 내일모레면 주문후 3주 경과.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6개 제품을 구입했는데 정말 가지가지 경우를 다 겪는다. 문제도 없고 만족스러운 제품, 박살나서 환불받은 제품, 오동작하는 제품, 배송 출발 안할거면 환불해달라 했더니 지금 배송출발했다는 제품, 판매자에게 암호같은 메세지를 전달하면 반값이하에 가격흥정해주는 제품…
알리에서 물건을 사겠다면 배송기간과 품질, 이 두가지는 일단 포기하고 주문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어떻게 보면 가격이 모든걸 용서해준다 할 수도 있고, 다르게 생각해보면 압도적인 저가와 그 가격에 맞는 서비스를 받는다 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