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인터넷 닷컴에서 하는 블로그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아아~ 오늘부터 블로그에서 존대말을 쓰겠습니다. (–)(__)) 회사에서 점심을 대충 들이마시고 냅다 택시잡아타고 삼성동으로 갔지요. 등록확인을 하려는 긴 줄이 이미 서있더군요. 으음.. 홀 안으로 들어가니 오오..많은 사람들.
그래도 그리 구석에 처박히지 않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장장 5시간이 넘게 걸린 세미나같은 컨퍼런스였는데, 아니 그냥 발표회 같은,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지난 2주동안 열심히 -_-공부한 결과 대충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컨퍼런스 다녀와서 느낀점 몇가지..
1. 모 발표자님의 어눌한 말투와 정리되지 않은 이야기는 정말 oops~ -_-;; never mind~ hmmm…
2. 선입관 때문인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발표자로 오신분은 역시 등뒤에서 오오라가 나오면서 알수없는 묘한 자신감.
3. 인티즌의 팀장이라는 분은 아아 말투하나하나에서 뚝뚝 떨어지는 휴머니즘엑기스농축액 방울들…
4. b*o*.co.kr 의 사장님은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시시콜콜한 썰… 대략 3년전 CEO라면 납득할만함.
5. 호찬님의 강의에서는 미묘한 “블로그의 탈을 쓴 (가짜)블로그(는 제가 생각한 것들)”에 대한 불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만의 공간에서의 커뮤니티와 그들에게 이름과 주민번호를 적어주고 입장해서야 커넥티비티를 이룰수 있는 명찰엔 블로거, 알고보니 장사꾼들의 바람잡이가 되어버리거나 지갑을 털어주거나 그들의 블로깅을 이용해서 광고수익을 얻으려는 자들의 미끼가 되어버렸다는 그림.이 떠오릅니다.
뭐든지 대한민국에만 들어오면 처음 만든 자들의 숭고하고 치열한 고민과 비상업적인 헌신은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의 발판이 되어버리는것만 같습니다. 블로그 컨퍼런스에 달려든 먼저 고깃덩이를 물고 있는 자들이 사냥터에 이제 나라려는 자들에게 한수 알려주려는 자리같아서 ….. 아~ 호찬님과 이나무님의 이야기는 아니지요.
많은걸 배웠으면서도 다소간 우울해지는군요.
적어도 비회원의 코멘트기능과 RSS지원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군요.
맨 마지막 부분에 남겨놓은 글…
비회원의 코멘트기능과 RSS지원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말.. 저도 꼭 그랬으면 좋겠어여.. 블로그의 개념이 조금이라도 살아있도록…
무척이나 궁금했던 내용인데 감사하게 잘 봤습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