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포진교육박물관

By | 2007-05-13

김포에 있는 덕포진 교육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강화도 가기 전에 있습니다. 48번국도타고 강화쪽으로 가다보면 큰 고가도로를 내려서면서 장기사거리가 있습니다. 여기서 좌회전 (양촌, 상공회의소 방면)해서 쭈욱… 잘 찾아 가세요; 자그마한 3층짜리 건물인데요. 예전에 학교였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1층, 2층, 3층 빼곡하게 옛날 학용품, 생활용품, 교육자료, 농기구 등이 채워져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2500원이구요. 이인숙 관장님께서 맞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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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내부 사진찍어도 되겠느냐고 여쭈었더니 안된다고 하십니다. 미루어 짐작컨데 누군가가 임의로 사진을 찍어서 불편하셨던 경험이 있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개인홈페이지인데 소개하고 싶으니 한 두장 내부 사진을 멀찌감치 찍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그럼 뭐 한두장 정도야 괜찮겠지..” 하시더군요. 방명록에 제 이름과 여기 블로그 주소, 핸드폰 번호를 적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처음 찍은게 1층 입구 바로 오른쪽에 있는 교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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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못질해서 만든 옛날 책상과 걸상입니다. 교실 가운데는 양은도시락이 켜켜이 쌓인 난로가 놓여 있습니다. 방문객이 많으면 이 교실에서 수업도 한다고 하시네요. 셀 수 없을만큼 많은 옛날 물건들이 색이 바랜채로, 거미줄이 쳐진채로, 먼지가 쌓인채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마 관리하시는 분이 이인숙관장님과 부부이신 김동선 선생님 혼자셔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2층으로 올라갔더니 김동선 선생님이 거기 계셨습니다. 한창 뭔가 일을 하고 계셨던 중이었는데 제가 가니까 일손을 놓으시고는 2층 한바퀴를 같이 돌면서 물건에 얽힌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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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있는 옛날 풍금, 실로폰…]
3층은 농경문화관까지 천천히 돌고 1층 내려와서 다시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들어올때는 안계시던 마을 어르신 두분이 놀러오셔서 이인숙 관장님과 얘기를 나누고 계시네요. 관장님께 가서 “잘 구경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아까 간줄 알았다고 하시네요. ^^; 다행이 오늘 점자명함을 갖고 있어서 한장 드렸습니다.
제가 올린다는 제 홈페이지(이 블로그)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니, 마음이 좀 놓이셨나봅니다. 풍금칠테니까 와서 보라십니다. 출입문 바로 옆에 있는 풍금으로 가셔서 뚱땅~뚱땅~ 네 음을 치시더니 무슨 노래인지 맞춰보라시더군요. “퐁당퐁당~”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잘 맞췄다고 하시면서 반장하라십니다. ^^; “차렷! 경롓!”하고 선생님께 혼자 인사드리고 음악수업을 들었습니다. 몇곡의 동요를 더 치셨고 저도 따라;; 불렀지요. 선생님께서 사진 하나 찍으라고 하셔서 찍은, 풍금치시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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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음악수업이 끝나고 박물관 입구로 나왔는데 선생님께서 커피 한잔 들고 가라십니다. 꽤 익숙하신 솜씨로 전기주전자에 물 올리시고 종이컵에 커피믹스 뜯어 넣고 주십니다. “물 끓으면 타 먹어요”.
제자들이 요즘 잘 찾아오지 않아서 섭섭하시다면서 제가 마치 선생님 제자인것같아 기분이 좋아지셨다고 하시네요. 저 역시 오랫만에 담임선생님을 만난 듯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One thought on “덕포진교육박물관

  1. 골룸

    아, 진짜 좋은 글 보고 가네요. 여기 가보고 싶어져요. 기자 해도 잘하실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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