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다녀오다…

By | 2003-08-02

종묘
토요일인데 퇴근도 좀 늦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종묘에 갔습니다. 세운상가쪽에서 길 건너는데 신호등 고장났길래 경찰에 전화해서 고장났다고 말해주고 우루루 무단횡단 했지요. -.-v 종묘입구엔 어르신들이 참 많이 계십니다. 술한잔 하고 주무시는 분들도 계시고 바둑,장기 두는분들, 붓글씨 쓰는 분, 술먹고 시비거는 사람, 신문을 보거나 라디오를 듣는 분… 진짜 많죠. 으음.. 아무튼 1000원을 내고 입장권을 끊어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매미소리가 엄청나더군요. 연신 손수건으로 땀 닦아가며 종묘 안을 천천히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끝에 있는 육교를 통해서 창경궁으로 넘어가보니 익숙한 곳. 몇년전 c2000z을 샀을때도 이 코스를 걸으며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청설모도 뛰어다니고 다람쥐도 많이 봤습니다. 아직도 서울시내안에서 이런 곳을 볼 수 있다니..
종묘

( 요런모양으로 종묘를 지나서 올라가고 창경궁을 8 요런 모양으로 돌아서 다시 종묘로 내려와서는 ) 요렇게 돌아내려왔습니다. 아참, 다람쥐를 한 2미터 앞에서 봤네요. 사람이 움직이지만 않으면 꽤 가까이 쫄쫄거리며 다닙니다.

주말에라도 무지하게 찍어대면 뭐랄까 밀린 숙제를 좀 한 기분이 드네요. 대략 마음이 평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