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이틀간 홍익대에서 “사용자 경험 아시아 포럼 (UX Asia Forun)”이 열립니다. 저는 어제 다녀왔는데요. 사용자 경험이라는 주제에 걸맞지 않게 꽤나 칙칙한 사용자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dobiho님 지적대로 홈페이지 내용 전체가 통 이미지로 되어 있어서 검색이나 복사,인쇄 등에서 매우 불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검색 안되는거야 자기네들 사정이지만 텍스트 복사나 인쇄가 불편한 것은 사용자가 겪어야 하는 것이지요. 좀 길어도 리스트 태그(LI)를 써서 통으로 된 한페이지짜리 문서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군요. 아시다시피 CSS만 잘 입혀도 깔끔하잖아요. 홍익대 디자인 혁신 센터에서는 html 코딩 하나 해줄 사람을 못 구한것일까요?
9시 20분에 첫 순서가 시작이라 부지런히 갔더니 제가 2번째인것 같더군요. 9시무렵이었는데 스탭들은 여기저기 포스터 붙이고 접수대에서는 아무 준비도 되어있지 않아서 우왕좌왕, 누가 접수를 받아야 할지 뭘 확인하고 뭘 줘야할지 난리부르스였습니다. 접수자들 줄은 점점 길어지고있는데 말이죠. 여태까지 가봤던 수많은 컨퍼런스 행사에서 가장 정신없고 미숙했던 접수대 1위에 꼽는데는 망설임의 여지가 없습니다. 9시 20분 시작인데 그 시각에는 무대(연단)에는 아무도 없고 9시 35분이 되어서야 첫 순서가 시작되었습니다. 일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일입니다만 안내 정도는 해줘야겠지요.
한편, 홈페이지에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점심을 제공하지 않습니다”라고 써 있는데요, 근처에 밥집이 많으니 거기서 먹거나 학교 어디어디에 구내식당이 있으니 거길 이용하라는 안내문 정도가 있으면 그 또한 사용자경험을 좋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혼자 오신 분들은 초행길에 외부 식당 이용하는것 꽤나 곤혹스러운 일이거든요. 주차문제도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았는데 정작 접수대 앞에는 주차확인 도장을 받으면 4천원에 하루 주차가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더라구요. 도착하고나서야 요금을 알 수 있는 고속버스를 보는 기분이랄까요.
노트북 전원은 어디에 있다거나 무선랜은 네스팟만 들어온다거나 이런거 미리 홈페이지에 알려주면 참 좋을텐데요. 나중에 스탭중에 누군가가 지적했다하더라도 통 이미지로 된 홈페이지를 고치기는 쉽지 않았겠지요. 아침에는 강한 에어컨때문에 발표자며 청중들이며 연신 콜록대고, 정작 낮에는 덥고… 그냥 여러모로 미숙하고 어수선한 자리였습니다.
업체에서 하는게 아니라 학내 연구소에서 주최하는거라 그럴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행사 주제를 생각해보면 “아.. 쫌…”이라는 아쉬움이 가시질 않는군요.
오늘은 좀 괜찮을까요?
호프님, 어제 잘들어가셨죠? ^^
오늘도 마찬가지일것 같습니다..ㅠㅠ 어제 무선랜은 정말..컥….ㅠㅠ
ㅋㅋㅋㅋ 작년에 홍대 와우관에서 했던 UCC컨퍼런스도 난리 부르스였지요.
오죽했으면 제가 “행사 처음 진행해보시는거죠?” 하고 물어봤을까요..
강연 중간에 인터넷 안되서 때우고 넘어가고.. 비즈델리 행사보다 부실하더군요.
전, 생수기에 1회용 커피가 간절했었습니다.
마스크맨// 네, 오늘도 가셨나요? ^_^;
miriya // 그 건물이 컨퍼런스의 블랙홀인지도 모르겠네요. 유후.
dobiho// 저도 오후에 걸쭉하게 한잔 타 마시면 좋았을것 같더군요 =_=